신앙이 습관화되면 석고처럼 죽습니다.
When faith becomes a habit, it dies like plaster.
사람은 서로 간에 관계가 익숙해지면 처음의 모습을 놓치고 무미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가까워지면 배려하는 마음이 소흘해지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내 입장에서 당연히 이해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엄밀히 따지면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기 중심주의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하다가 더 수준높은 예의범절을 놓치면 서로간에 관계가 심각한 상태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는 자들끼리도 점점 관계가 깊어지면 상대방을 존중히 여기며 도의를 더 잘지켜야 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볍게 여기고, 더 이상 믿음의 사람이라고 볼수 없는 태도를 갖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다가 오래가지 못하고 타성으로 가득찬 종교인이 되고 맙니다.
종교인들의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 행위는 살아 있지만, 마음은 차갑고 매우 계산적입니다.
신앙생활 자체가 습관이 계속 쌓여서 익숙함과 편안함만 있다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종교인들의 겉모습은 꼭 믿음 좋은 사람처럼 보여서 처음에는 신뢰감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이율배반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느끼지도 못합니다.
마치 과일이 먹고 싶어 과일가게 가서, 색깔이 좋고 맛있게 보이는 과일을 골라 사서, 집으로 가져와 먹으려고 껍질을 벗겼는데, 껍질이 너무 두껍고 속은 하나도 익지 않아서 먹을 수 없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하나님과 점점 깊은 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질수록 나의 속사람은 깊이 익어갑니다.
주님과 깊은관계를 소흘히 하면 익숙함이 습관이 되고,그 습관은 껍질만 두껍게 만들고, 그 다음은 석고처럼 굳어져서 결국 더 이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매말라 버리 신앙 상태가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사소한 일이라는 조그마한 돌멩이를 맞고 산산 조각 나버립니다. 석고는 더 이상 생명력이 없습니다. 그곳에 생명수가 흐를 수도 없고 호흡이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겉모습은 경건하고 거룩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석고상같은 그런 자신의 신앙을 대부분은 감지하지 못한 다는 사실이 두려운 것입니다.
이런 결과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주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게 하는 영적인 속사람이 되게 해야 합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속사람이 익어갑니다. 익어가면 익어간 만큼 부드럽고 맛이 드러갑니다.
과일을 먹는 이유는 잘 익어 속이 과즙으로 풍부하고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들에게 항상 가져야 할 숙제가 나 자신이 석고가 되어가는지, 아니면 속사람이 깊이 잘 익어가면서 그리스도의 맛과 향기를 내고 있는 편지가 되어가는 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공적인 모습 중에 하나는 구약에서는 제사였고, 지금은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예배는 진정과 신령으로 드려지는 산예배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예배는 내가 죽는 시간입니다. 죽지 않으면 내 삶과 내 인격과 내 영혼까지 습관만 쌓이고 쌓여 단단하고 무미건조한 석고상이 되어 교회로 왔다가 집과 직장으로 옮겨질 뿐입니다.
바른 예배와 신앙생활로 철저하게 생명력없는 석고상신앙을 깨뜨려야 은혜와 기쁨과 감격과 신앙의 맛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