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변함없는 사랑 Everlasting Love
보통사람들은 마음에 품고 있는 것들이 얼굴로 표현되어 나옵니다.
마음에 기쁨이 있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불쾌하고 화가 나고 원망이 있으면 얼굴에 숨김없이 울그락 불그락 하고 불편한 모습이 표출됩니다.
성경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섬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을 다 한다 라는 말은 속마음을 변색하거나 꾀를 부리거나 인색한 것을 숨기지 않고 모두 드린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외식하거나 어떤 종류의 꾸밈도 없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다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그렇기에 마음을 다 드린 사람들은 진솔할 수밖에 없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겸허하게 살아갑니다.
한 때는 유럽 사람들이 러시아 사람들을 말할 때 이반(Ivan)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은 성경의 요한을 뜻하는 요하네스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와 유사한 말이 이완(Iwan)이라고 쓰였는데 러시아 황제중에 이완이라고 하는 훌륭한 대제가 있었습니다. 이완 황제는 열정적인 신앙을 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선정을 베풀었던 황제였습니다.
하루는 백성들의 생활을 알고 싶어서 비서 한 사람만 데리고 변장을 하고 민심을 살피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비바람이 요란하게 내리치는 어느 날 밤에 방랑객으로 변장을 하고,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비를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가는 집마다 거절을 당했습니다. 황제는 아주 참담한 심정으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가난한 집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허름한 옷을 입은 농부가 나오더니 반갑게 맞아 들였습니다. 그 가난한 집에는 아이를 낳고 조리중인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어하는 기색 없이 이 가난한 농부는 깔고 앉을 짚방석 한 개와 빵 하나, 그리고 물 한 그릇을 대접했습니다. 이 가정이 베풀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황제는 계속해서 문전 박대를 받다가 이 마음씨 착한 농부를 만났다는 것 때문에 기뻐했습니다. 그 기쁨으로 흐뭇한 마음에 짚방석에 앉아 평안한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그는 가난한 농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날 오후에 그는 황제의 신하들과 호위병들을 거느리고, 호화로운 황제의 행차로서 농부의 집으로 갔습니다. 이 농부 앞에 나타난 마차에서 황제가 내려서 농부의 손을 잡고 ‘지난밤에 후한 대접을 해주어서 감사하다’며 금 한 자루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그 농부는 깜짝 놀랬습니다. 잠시 후에 지난 밤 찾아왔던 그 허름한 분이 이완 대제라고 하는 것을 알고 엎드렸습니다. 그 황제는 그를 일으켜 세운 뒤에 말하였습니다. "어젯밤 그대는 나를 걸인으로 영접했지만, 오늘 나는 임금으로서 그대에게 상을 내리고자 이렇게 왔노라." 이 가난한 농부는 어떤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진솔한 마음으로 대접했던 것입니다.
마음은 전혀 없으면서 말로 얼마든지 사랑하는 것처럼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메마른 심령으로 얼마든지 예수님을 믿고 사랑한 것처럼 찬송도 기도도 예배도 드릴 수 있습니다.
주님을 조금치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최고의 사랑을 드리는 것처럼 눈물 범벅이로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사랑하는 마음인지 아닌지를 아십니다.
지금까지 주님은 진심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계십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