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탓
은혜는 깨달을 때만 은혜가 됩니다. 내 것으로 받아들일 때만 은혜가 됩니다. 세상에 아무리 비가 올지라도 자신이 우산을 쓰고 있으면 빗방울 하나 들어오지 않습니다.
주변이 넘쳐도 나는 여전히 부족할 뿐입니다. 물방울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은혜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무서운 불뱀에 물려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는 패역한 자기 백성들이 속절없이 죽어가는 것이 안타까워 하나님께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구해서 해결책으로 받은 것이 놋뱀을 만들어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높은 장대에 매달아 놓게 한 것입니다.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자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놋뱀을 보기만 하면 낫는다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변에서 수없는 사람들이 불 뱀에 물려 죽어가다가 놋 뱀을 보고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조금이라도 돌려서 장대에 매달린 놋뱀을 보려고 시도 하지도 않고 눈을 들어 보지도 않는 채 고집을 부리고 완고하게 죽어갔습니다. 살길이 있음에도, 나을 길이 앞에 놓여있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삶의 해답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은혜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은혜들을 우리를 향해 보내주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지식 그리고 경험으로 판단하면서
좋은 것과 좋지 못한 것을 감정적으로 판단기준을 삼아 결국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들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 우리 눈에 보기에는, 우리 귀에 들리기는 , 우리 맘에 느끼기엔 불편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들은 포기하거나 버리거나 놓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것들이 모두 내가 받아들이면 은혜될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귀가 열리면 귀로 받을 은혜가 넘치고, 영적인 눈이 열리면 눈으로 받을 은혜가 많고, 입술이 아름답게 열리면 입술로 받을 은혜들이 넘칩니다.
귀가 열리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누리고 살아도 자신은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몇 년 전에 메스컴에 떠들썩했던 2차 대전 일본인 패잔병이 필리핀에서 돌아왔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애국심과 충성심이 대단하다고 치켜세웠지만 사실은 귀가 닫히고 눈이 닫힌 불쌍한 사람입니다.
일본의 퇴역 소위인 오노다 히로오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한 후 29년 동안 숨어 있다가 1974년에 필리핀 루뱅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평화 없는 반평생을 살다가 52세에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전쟁이 끝나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만 그는 혼자 숲 속에서 불안과 공포 가운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영적인 귀가 막히고 눈이 닫혀있다면 이런 불행스런 삶은 당연한 것입니다.
환경은 탓할 것이 아닙니다. 은혜 받으면 됩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됩니다. 내 삶속에 받아들이면 됩니다. 삶으로 말씀을 실천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