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삶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남대문 시장 9번 출입구 쪽에 있는 호떡집이었습니다. 보름 후에 다시 남대문에 볼일을 보러갔는데 여전히 줄은 길게 있다못해 ㄷ자 형태로 누가 뭐라고 안 해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떡 맛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 줄에 서서 기다리려면 족히 30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볼일을 보고 나오는 길에 줄서서 기다리는 한 아주머니에게 여쭤봤습니다. "얼마나 맛있기에 이렇게 긴 줄을 서서 기다리세요?" ."TV에 한번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도 먹어보려고 왔습니다. 선생님도 줄서서 기다렸다가 맛을 보세요. 저도 맛은 몰라요. 그런데 방송에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지 먹고 싶어지고 꼭 오고 싶어졌습니다.".
방송에서 나온 것을 보고도 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서 먹으려고 하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습니다. 저는 먹는 것 가지고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는 아닙니다. 그게 그거지 하면서 한가한 식당으로 옮겨가든지 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까지 기다린다는 마음은 간절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름철 뜨거운 날씨에 그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짜증내는 얼굴들이 안보였습니다.
기대와 기다림의 인내는 정비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기쁘게 기다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기다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사이는 상대방이 늦게 와도 짜증내지 않고 끝까지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있다는 것 자체도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자체도 신납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는 10분이 한 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고 짜증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당신이 10시에 온다면 나는 9시부터 기쁠 겁니다."
예배 때 마다 기다려지는 기쁨이 있어야 삶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신다면 예배 때 헐떡거리며 시간이 지나서 오지 않습니다. 훨씬 일찍 와서 기도하고 말씀을 읽어도 기쁘고 즐겁습니다. 나를 찾고 기다려주시는, 나를 가장 사랑하는 주님을 예배를 통해 만난다는 사실에 흥분되기 때문입니다. 나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나도 그분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는 예배 시간은 얼마나 설렘과 흥분이 넘칠까요? 이렇게 주님을 사랑해서 기다리는 예배는 삶의 힘을 주고, 영혼을 살지게 해줍니다. 새해에는 삶의 진정한 힘을 주는 예배가 꼭 드려야할 의무가 아니라 설레고 기다려지는 기쁨의 잔치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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