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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당연한 줄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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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줄로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줄로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하루종일 일터에서 힘들게 일해도
당신이 지쳐서 무거운 몸을  이른 아침에 일으켜 세우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엄살부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 일찍 차가운 바람가르며 일터에 나가는 것은  당신으로서
당연한 줄로 생각했습니다.

이곳저곳 파스를 하얗게 부치고  일터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퇴근할 때 쯤은  다 떼어버리고 깨끗히 들어와야 될 정도 밖에
안되는 아픔으로 생각하고  얼마나 아프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정도는 당연히 스스로 감당해야 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이제 나는 괜찮아. 너희들이나 먹어, 오늘은 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하면서   가족들에게 더 먹게 하면서  본인은  마음속에서 침만삼키는  당신의 태도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상처투성이인  손발톱이   헤어진 양말사이로 보여도,
거치러진 피부에 보습제 한번 사서 바르지 못하고 아끼고 아껴서
모아둔 돈도  가족들 어데가야 된다고 말하면 망설임없이 꺼내주는
것은  당신으로서 당연한 줄로 생각했습니다.

저산 한번가고 싶어, 저것 한번 마음껏 먹고싶어, 저옷 한번 입어봤으면 원이 없겠어! 하다가도
가족들이  뭘 해달라고 하면 언제 그런 생각했느냐는 식으로 까마득히 잊어버린 채
가족들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살던 당신이 몇 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보고 싶다.
그곳에 한번 가고 싶다. 그것  좀 먹고 싶다는 것이 푸념쯤으로 생각했는데...
한 밤중에  화장실에서  가족들 깰까봐 소리 죽여  어깨로 들썩거리며 울던  당신을
본 이후로는  당신은 " 당연히  그렇게 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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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랑님의 댓글
시골에 다녀오면서 아빠 엄마 보면서 늙으신 두분이 마음에 새겨집니다. 그저 미안해하시고 더 주고 싶어하시는 두분께 저는 교회에서 주신 카네이션뺏지만 달아드리고 왔습니다. 이제 부모가 된 저도 부모님을 향한 맘은 여전히 계산적이고 이기적입니다.죄송합니다.아빠 엄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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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명숙이님의 댓글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에 눈물이 납니다철이 들면서(?)  부모라는 위치에 서서 보니왜 좀더 일찍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이 보여지지 않았을까...나는 감당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자식들을 향한 끝없는 그 사랑에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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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혜경이님의 댓글
당연하게 받은 사랑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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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별님의 댓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하지 아니한 제 모습이 부끄럽네요. 당연한게 아닌데 말이예요.주님의 사랑도...,부모님의 사랑도....,그 눈물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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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찬양여인님의 댓글
결혼을 하고 아이가 벌써 3학년인데도 부모님의 헌신 , 또 나를 이끌어주는 영적리더자들의 헌신에 대해서 당연하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당연한게 오지 않으면 불평하고 원망하고 비판하고 정죄하고 ...다시금 믿음있는성도의 모습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주님은 주는자가 받는자보다 복되다 하셨고 사랑을 받으라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라 하셨기에 다시 기도하는 제가 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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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여전사님의 댓글
아빠가 편찮으시고 엄마도 힘을 잃어가시니....부모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희 엄마도 저렇게 살아 오셨고 저 또한 그런것들이 당연한 것 처럼 여겨졌던 철 없는 시절을 깨닫고보니 부모님이 너무 연로하십니다...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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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보름달님의 댓글
고맙다고....감사하다고....제 입으로 말하지만제 마음 깊은 곳에선당연하게 생각하고제 역심이 앞서외면했던  모습들입니다ㅠ.ㅠ저도 부모가 됐으면서도여전히 깨닫지 못하고참 이기심으로만 부모님이나제 주변 사람들을대하고 있었네요....처음으로 고백하네요....엄마, 아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