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은 큰 것에 비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큰 것과 비싼 것에 대부분 관심을 집중합니다. 적은 양은 늘 큰 양에 비해 소외당하기 일쑤입니다.
사실 중요한 것을 생각한다면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작은 것이 모여서 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큰 것만 돈이 된다고 생각하고 작은 것은 눈여겨보지 않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 요즘 큰 배를 만들어서 돈을 번 사람도 있지만 아주 작은 스마트 폰을 만들어서 더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많습니다. 작고 적은 것은 단순히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일뿐입니다. 내용에 있어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적은 것 하나 허투로 넘겼다가는 엄청난 안타까움을 가져옵니다. 우리 삶에도 그렇습니다. 자식들을 키울 때 잘 못된 작은 행위를 보고 " 뭐 그런 것 상관있겠어!"라며 대충 지날지 모르지만 몇 십 년 후에는 본인도 부모도 울어야 하는 일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미국에 가서 얼마 되지 않아서 아시는 분이 갑자기 집을 비워주게 되었다며 같이 지냈으면 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유인즉 집주인이 터마이트를 한다면서 4일간 비워달라고 요청이 왔다는 것입니다. 가끔 집 전체을 완전히 천막으로 둘러싸서 며칠 동안 터마이트를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족들은 모텔이나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터마이트(흰개미)입니다. 한번 집안에 발생하면 나무 목재 속에 들어가 서식하며 알을 까고 기아급 수적으로 번식을 합니다. 나무의 겉모습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멀쩡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속에서는 나무를 갉아먹고 나면 밀가루처럼 기둥이나 보속에는 가루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집이 주저 않고 맙니다. 폭삭 무너지기 전까지는 별 이상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마치 사람에게 칼슘이 부족해서 생긴 골다공증과 똑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부동산을 사고 팔 때는 반드시 법적으로 터마이트 검사기록과 확인서을 주고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목조건축물을 안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남산골 한옥마을에 ‘목재건축물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터마이트( 흰개미)가 발견돼 문화재 당국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흰개미는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하면서 목재를 갉아 먹는 특징이 있습니다. 터마이트(흰개미)는 2억년 전 지구에 나타난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흰개미 한마리가 뭐하겠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어느 날 거대한 궁궐도 폭삭 무너뜨리는 터마이트의 위력은 거대한 폭탄이나 같습니다.
한 사람의 살아 있는 기도와 영성이 교회에 무슨 힘이 될까? 할지 모르지만 지구촌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될 수 있습니다.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할 때 저 대단한 마귀의 복마전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기도의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기도의 터마이트가 되어 사탄의 궤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믿음의 능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무릎 꿇고 주님께 부르짖는 기도하는 그 한 사람을 찾습니다.
교회와 형제와 성도들의 영혼을 보면서 안타까워 울 수 있는 기도하는 그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오늘 날 우리에게는 대단한 일을 하고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말없이 주님 앞에 기도로 나올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그저 잘되게만 해달라는 이기적인 기도자가 아니라 나를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자신의 십자가와 자신을 부인하는 그렇게 기도하는 사람을 주님은 목놓아 부르며 찾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