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닥의 생각
온 냇가에 있는 물고기가 다 죽었습니다.
물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먹이가 적어서가 아닙니다.
몇 방울의 오염된 물 때문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무심코 버린 쓰다만 농약 때문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몇 방울의 농약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저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 가려고 냇가를 건너다
온통 물고기가 하얀 배를 들러내놓고 죽어 있는 것을 봤습니다.
갑자기 염려가 생겼습니다.
여름철만 되면 도시에 있는 친구가 찾아온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 친구와 함께 올 여름에도 그 냇가에서 함께 물장구치며 그 물고기 잡는
시간을 기다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졌습니다.
"왜 물고기가 없어졌지?"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심난 해졌습니다.
괴롭게 만드는 일들은 절대로 큰일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아주 미세하고 눈 여겨 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인생을 파괴하는 것도 잘 못된 한 가닥의 생각이 원인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수없이 받은 은혜도 오염된 한 가닥의 생각이 산산조각 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비틀어진 한 가닥의 생각이 조롱으로 희석시켜버립니다.
눈물겨운 주님의 사랑을 한 가닥의 계산적인 생각이 배신의 삶을 살도록 만듭니다.
한 가닥의 주님을 향한 진솔한 고백은 영원한 주님의 동행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을 의지하는 한 가닥의 생각은 은혜가 눈덩이처럼 커지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