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빼앗긴 마음
그런데 그 속에는 이율배반이 있습니다. “갖기는 하되 누리는 것은 약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얻고자하는 욕심과 소망으로 죽음의 입구까지 가서 얻어내지만 정작 누리는 것은 엉뚱한 제 3자의 몫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동화 중에 ‘분홍신’이라는 안데르센이 썼던 작품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 어떤 소녀가 마술사가 만들어낸 분홍신을 너무 갖고 싶어 했는데 결국은 갖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것은 그토록 갖고 싶어서 가졌던 그 분홍신만 신으면 덩실덩실 춤을 추어야만 했습니다. 춤을 추면 사람들은 좋아서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면 이 소녀도 기뻤습니다. 그런데 기쁨은 잠시잠깐이고 또 다시 장소를 바꿔가며 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집에 가서 쉬어야지 하지만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이 소녀는 그 분홍신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습니다. 춤을 추고 또 추다가 지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비록 그토록 갈망해서 분홍신은 얻었지만 갈망한 것만큼 누림이 아니라 예속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소망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 줄은 알아야 됩니다. 단순히 소유욕에 따라 온 부러움인지 아니면 말씀을 따라 온 것인지는 구별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마음은 쉽게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에 노예가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주님께 열어놓지 않으면 자신의 삶이 누리는 삶이 아니라 묶여진 삶이라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소유한 것 같으나 사실은 빼앗긴 것입니다. 뭔가를 얻고 싶은 욕망 때문에 빼앗긴 마음을 다시 찾을 때 뭔가를 얻은 대가로 묶여진 꼭두각시 같은 노예 삶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우리 주님이 주신 것은 누리라고 주십니다. 주안에서 구하고 얻는 것은 그 자체가 누림이 됩니다.

명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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