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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똥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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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70년대에는 요즘의 삶의 문화와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서울의 인구는 3백만 좀 넘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직업들은 농업이었습니다. 농촌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방과 후 학습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굳이 해석한다면  곧장 집으로 가서 농촌 일손을  돕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내준 숙제가 있습니다. 농촌에 많던 쥐를 잡아오라는 것입니다. 전국에 있는 쥐들이 사람 먹기도 부족한 식량을 먹는 양이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지금교육부에 해당되는 문교부장관과 농림부장관 그리고 내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전 국민에게  담화를 발표하고 쥐잡기 운동을 벌입니다. 그러니 각 교육청별로, 학교별로 누가 많이 잡았나를  통계 내어 승진도 시켜주고 하니 학생들은  온통 쥐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학교를 가면 일단 선생님이 학교입구에 있다가  몇 마리를 가져왔는지 학생마다 숫자를 기록합니다.  통째로 쥐를  잡아가면 그런지 쥐꼬리만 지푸라기로 엮어서 가져오라고  합니다. 학생 한 명당 할당 마리수가 있습니다. 많이 잡아 온 학생은 모범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 모범상도 받습니다. 동창생중에 이씨 성을 가진 친구는 쥐를  많이 잡아 모범상을 받았는데 지금도 그 친구를 ‘이쥐’라고 별명을 부릅니다. 당시 농촌은 가옥형태는 벽들이 흙벽이었습니다. 쥐들은 집 모퉁이부터  시작해서 이 곳 저 곳 구멍을 내고 심지어는 천장까지 올라가 저녁이면 올림픽 달리기 경주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쥐보다 더 많은 쥐들이 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세상에  다 알려진  미국의 뉴욕시입니다. 뉴욕은 음식물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싱크대 자체에서 분쇄기로 갈아서 바로 하수구로 들어가기 때문에 쥐들은 가만히 있어도 먹을 것들이 수시로 떠내려 옵니다. 지하 하수구에서  내려오는 것만 먹어도 되는 편한 삶을  살아가는 쥐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무척이나 춥습니다. 쥐들은 발이 수시로 얼어붙어 덜덜 떨면서 떠내려 오는 것만 받아먹는 재미로 그곳을 나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그런가하면 시골에서 방이나 창고에  쌀가마니를 쌓아놓으면 쥐들은 쌀을 먹지 않고 지푸라기로 만든 쌀가마니만 뚫어놓습니다. 그런데 벼 가마니를 쌓아놓으면  가마니도, 벼도 잔뜩 갉아 버립니다. 이런 쥐들은 언제나 넘쳐나는 창고에서  쌀 가마니를  갉아먹으며  좀더 나은 환경에서  전문적으로 살아가는 듯합니다.
물론 시골 뻥 뚫린 화장실 공간에서 배설물과 오물을 뒤집어 써가면서 냄새 나는 곳에서  사는 쥐들도 있습니다. 그저 화장실만 들락거리며  그곳에서만 살아가야 된다며  똥을 밟아가며 삽니다.
왜 화장실에서 살고 있는 쥐들은 깨끗하며 속편한 창고 쌀가마니 뚫어 먹으면서  살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그곳을 떠나면 아마 죽는 줄 알아서 그럴 것입니다. 조금만 바뀌고 낯설면 안절부절못하는 삶의 모습에서  담대하게 삶의 모습을 바꾸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분명하게 더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반드시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도전하기 위해서 자기고착에서 떨어져 보십시오.  하수구에서 나와 깨끗한 삶으로 바꾼다고  죽을 일은 아닙니다.  삶은 도전 앞에 있습니다. 도전 앞에서 구경만 하는 사람이 있고, 도전에 나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전하는 자의 몫만은 분명히 있습니다. 도전하는 것은  이미 자신을 영웅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도전이 없으면 본래  똥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똥쥐가 되어버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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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은정님의 댓글
도전하지 않고 똥쥐가 되어 가는 모습을 제 속에서 봅니다..도전하고 또 한번 도전한 것은 지속적으로 실천하도록 더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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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여전사님의 댓글
저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도전을 뜨겁게 시작하려 합니다.. 새롭게 변화되는 저를 기대하며 ..본래 똥쥐가 아니었음을 .. 몸부림쳐 보고자 합니다.주님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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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별님의 댓글
찌직~~ 어릴적 자주 듣던 그 소리네요. 천장에서 경주하고요. 어릴적에는 쥐는 사람과 같이 살아야 되는 줄 알았어요.ㅎㅎ~  쥐도 환경을 바꾸지 않고 평생 한 곳에서만 사는 쥐의 모습이 우리네의 모습과 같네요. 도전하지 않으면 머문 곳에서 평생있겠되다는 말씀이 새삼 경각심을 가지게 합니다. 나를 위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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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혜경이님의 댓글
지금 어느때보다도 저에게 도전이 필요한때인데 행하지를 못하네요 기도의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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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명숙이님의 댓글
옛 것에 고착되어 새로운 것에  도전을 주저하는 제 모습 ㅠㅜ,도전 앞에 구경만 하지않고, 제 모습을 변화시키기 위한 몸부림이 있는도전을 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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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랑님의 댓글
더 기도와 전도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내고집과 욕심을 깨뜨리는데 도전해보겠습니다.타성과 습관에 젖은 모습이 아니라 생기있게 살아 역동하는 모습으로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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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찬양여인님의 댓글
도전은 커녕 하던 기도마저 안하려하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신앙의 퇴보가 아니라 다시 전진하는 제가 되길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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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sam님의 댓글
말씀을 듣고 도전해야지 마음먹지만 내 고집과 습관이, 주변의 환경들이 다시 멈춰서게 합니다. 모두 핑게로 남을뿐...믿음의 날이 더 해 갈수록 성숙되어지고 깊이가 더 해가는 신앙이 되어야한다는 말씀처럼 오늘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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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보름달님의 댓글
저의 도전은매번 참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ㅠ.ㅠ생각이 바뀌지 않으니한두번 용기를 내 보다가쓰윽 옛 습관으로 돌아가 버리는 저의 모습이네요더 많은 것을 누릴수 있음에도도전이 없어서 여전히 그곳에머물러 있습니다기회주실때 용기내서똥쥐에서 벗어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