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단풍
단풍
오늘 아침에는 북한산 자락이 지척에 있는 듯 느껴집니다. 봄에 진달래꽃으로 뒤 덥힌 진달래능선의 아름다움도 장관을 이루지만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능선은 더 포근하면서도 친근합니다. 우리 동네를 품고 있는 북한산을 바라보면 산의 풍경이 딸을 시집보내려고 만들어가는 이불 같습니다. 건조한 가을 날씨에 단단해질 대로 단단해진 목화에 손가락 끝이 수없이 찔리면서 한 송이 한 송이 목화를 따서 솜을 틀고 형형색색 광목바탕위에 곱게 수놓은 이부자리처럼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밤사이에 쉬지 않고 만들었는지 아침 되어 바라보면 단풍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납니다.
단풍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나다를 꼽습니다. 1965년도에 캐나다 국기에 단풍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단풍나무는 캐나다 목재산업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들의 돈줄이기도 하고 돈에 단풍을 그려 넣기도 합니다. 우리네 단풍이 주는 섬섬옥수 같은 멋은 없습니다.
이것저것 세상 돌아가는 것에 함께 지쳐갔던 눈동자도 단풍한번 바라보면 피곤을 잊은 듯합니다. 단풍은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전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단풍관광에 대한 광고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색도 아름답지만 다양한 나무종류가 어우러져 함께 익어가는 것 때문일 것입니다. 소나무만 있는데 단풍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소나무도 단풍나무속에 더불어 있으면 같이 아름답습니다. 자기 고유의 색깔들을 다포기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란 색으로 시작해서 파란색으로 우거졌던 자랑스러운 잎들을 다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운명을 가을이란 계절이 명령할 때 따른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계절이 있습니다.
인생의 가을을 맞이할 정도가 되었다면 이젠 자존심처럼 지켜왔던 그 색깔을 내려놓고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그리스도로 옷 입을 때 가장 맵시 납니다. 이 세상 누구도 흉내 내어 디자인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매무새가 이뤄집니다.
우리는 살아온 배경도, 경험의 세계도, 성격도 취향도 다릅니다. 주님 안에서 단풍 같은 멋진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고집과 아집이라는 고유색깔을 내려놓으면 이 가을에 주님께서 감탄하시고 세상에 포근함을 줄 수 있는 심령의 단풍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마지막 주에는 주님의 자녀들이 돌아와 주님 앞에 함께 모이는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가 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서는 오직 주님의 이름으로 자신을 비우고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이 가을에 멋진 삶의 단풍을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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