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발인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도들과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발인예배를 집례하면서 다시는 성도님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인간적인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좀 더 영적인 보살핌을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서울시립 승화원에서 고인의 유골을 갖고 양주에 있는 울창한 숲이 있는 수목장에 안장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못내 마음속에 자리한 유가족과 고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나눠드리지 못한 것이 여전히 자리한 채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발걸음이 무겁기는 여전했습니다. 오는 길에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모습들을 봤습니다. 코스모스를 생각해보면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코스모스는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는 그 환경에 저항하며 그 결과로 꽃을 피어냅니다. 그래서 코스모스는 작은 우주라고 합니다. 코스모스는 어려움에 대한 저항의 상징입니다. 저항을 할 때 내부는 더 강한 열정이 일어나 외부에서 오는 것을 이겨내고 꽃을 피웁니다. 대부분 뜨겁고, 차갑고, 힘들어 지처 있을 때는 환경에 대한 저항 없는 것을 좋아 하지만 저항이 없으면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가 가정이든, 직장이든, 동호회든, 각종류의 환경에서 먼저 사라지고 맙니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존재들은 거의 똑같이 힘든 환경에 대한 도전을 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위대한 삶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생명을 걸고 주어진 환경에 맞서는 저항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 자신의 삶을 꽃피우기를 원한다면 저항하는 능력을 소유해야 합니다. 저항의 능력이 꽃이 되고 열매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패에 대한 저항이 있으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되지만 저항이 없으면 더 깊은 상처만 남습니다. 삶의 문제와 갈등 때문에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들판을 수놓을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스모스가 견딜 수 없는 환경에 압도당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오히려 자신의 내부를 더 강하게 만들어 꽃과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와 갈등들에 저항하여 많은 삶의 기쁨을 주는 꽃들과 열매가 넘치시길 바랍니다.
동은교회
코스모스처럼 당당하게 저항하여 승리하기 원합니다..
공동체를 유지해나가는것인줄 착각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저항하지 않은체
어느덧 너무도 병들어 버린 제가 되었습니다
공동체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저항
지금부터라도 힘있게 나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주님의 아낌없는 사랑에 감사하며 저에게 지금의 어려운 현실에 회개하며 도전하며 한걸음 나아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