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날때까지는
주님을 만날 때까지는 어느 누구도 인간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정확하게 얻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미움, 증오, 원한, 복수심 같은 것을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미움이 싹터서 자라면 마음속에서 제거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지난해 모 방송에서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민박집을 하는 집에 여러 짐승과 가축들이 있는데 커다란 암탉을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두 마리의 오리가 있습니다.
두 마리의 오리는 닭이 어디를 가든지 끝까지 따라가서 닭을 물어뜯습니다. 어느덧 닭 벼슬 근처에 있는 털은 이미 오리가 쪼아서 다 빠졌습니다. 닭이 어디 숨기라도 하면 오리 두 마리는 협동작전을 펴서 한 마리는 나올만한 곳에서 보초를 서고 다른 한 마리는 수색을 합니다. 닭이 쫓겨서 주인 집 부엌으로 피신하면 밖에서 나올 때까지 밤을 새우면서 계속 기다립니다. 닭이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가 공격을 퍼부어댑니다. 두 오리의 집요함과 공격력에 그 집에 있는 짐승들도 꼼짝 못합니다. 오리들은 어릴 적 기억을 가지고 있답니다. 자기 어미를 기억할 정도로 기억을 합니다.
민박집 주인의 얘기에 의하면 두 마리의 오리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이 커다란 암 닭이 괴롭힌 적이 있었는데 한 달 만에 오리의 몸 등치가 어미 닭보다 커지면서 복수심으로 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주인이 먼 곳에 닭을 피신시켜두어도 이 오리들은 그곳에도 따라와 끝까지 괴롭히고 있답니다. 닭의 온몸은 털이 뽑혔고 여기저기 물려서 빨갛게 되었습니다. 닭이 오리가 어리다고 우습게보며 괴롭혔던 것이 살맛을 잃을 정도까지 복수 당하게 될 줄 몰랐다고 후회하고 후회할 듯싶습니다. 누구든지 심는 대로 거둔다고 했습니다. 민박집 주인은 동물전문가를 만나서 해결책을 얻었습니다. 살벌하게 펼쳐지는 가축들의 세계는 평안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말을 듣고 같은 또래 암컷 두 마리를 그 집에 갖다놓았습니다. 잠깐 서먹서먹하던 오리들이 금방 사귐을 갖고 함께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두 수컷오리들은 목적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미워하며 복수하던 일념이 사라지고 평화스러운 풍경으로 바뀌어졌습니다.
닭도 드디어 쫓김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주인이나 짐승이나 평강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 새로운 오리가 나타나서야 해결된 것입니다.
사람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삶의 목적도 환경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화평의 왕으로 오신 분이 있습니다. 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복수심과 원한으로 가득차서 살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복수심과 원망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우리에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진정한 평강의 능력으로 오신 예수님을 깊게 묵상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은 계절입니다.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원망과 증오와 죄악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든 묶임 들을 풀어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우리 대신 지신 예수님을 묵상함으로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미움과 원한과 복수심과 갈등에서 자유하게 하십니다. 유명한 ‘고백론’을 썼던 성 어거스틴은 인생을 방황했지만 예수님을 만남으로 정리할 수 없는 방황의 삶을 마무리를 짓고 거룩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고백하기를 "예수님을 만나기전에는 인간 누구든지 참 평안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머리로 구원자로 영접하면 저절로 미움도 원망도 복수심도 녹아져 평강이 넘치게 됩니다.
주님이 계셔 펑안함과 자유함을 누리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