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맛'으로 삽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필수적으로 밥이라는 주식을 통해서 힘을 얻고 산다고 말합니다.
식사를 하고 만들어진 에너지를 가지고 손발을 통해서 일을 합니다.
밥을 잘 먹는 사람이 건강해서 힘도 세고 활발하게 일을 잘해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에서 자선활동을 했던 테레사수녀가 자기와 함께 일할 일꾼들을 뽑을 때 기준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밥을 잘 먹는 사람, 두 번째가 잠을 깊게 자는 사람, 세 번째가 잘 웃는 사람이었습니다. 식사를 잘하는 사람은 건강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음식에 따라 입맛이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아무튼 테레사수녀가 일할 사람을 보는 기준의 첫 번째가 음식을 잘 먹느냐 안 먹느냐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잘 먹고 힘이 난다고 일을 잘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먹는 힘으로 사는 것 같은데 인생을 깊이 알고 보면 밥 힘으로만 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맛'으로 살아갑니다.
밥 잘 먹고 살맛이 없으면 소화도 잘 안됩니다. 매사에 짜증이 납니다. 힘이 쭉 빠지고 의욕이 없어집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도 손이 가지 않습니다. 어떤 것에도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이게 '살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살아야 되고 긍정적으로 도전적으로 살아야 된다는 것은 알지만 '살맛'이 없으면 축 늘어진 무신경이 되고 맙니다.
어렵게 준비해서 좋은 회사에 합격해서 일할 것이 주어진 좋은 직장이 있을지라도 '일할 맛'이 없으면 그 직장은 호기심을 주지 못합니다. 그의 직장에서 창조적으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 다니다가 그만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공부할 맛' 즉 공부맛을 알아야 공부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야단입니다. 공부해야만 더 유익한 것이 많고 후회가 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자식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성화를 냅니다. 그래서 타이르기도 하고 야단을 쳐보기도 하고 별이별 노력을 다해서 이 학원 저 학원 보내지만 별반 효과가 없습니다. "공부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부 맛'을 알게 되면 공부에 빠집니다.
'돈맛'도 있는데 '돈맛'을 알면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돈과 수익에만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이 두 쪽이 나도 개의치 않고 돈을 벌기위해 밤을 새워서라도 합니다. '돈맛'들려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너무 많습니다. '돈맛'들리면 돈 빼놓고는 주변이 보이지 않습니다.
돈맛에 빠진 재미난 얘기가 있습니다. 돈을 좋아하던 두 친구가 경치 좋은 스위스에 있는 시골을 방문했습니다.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강을 만나자 발도 담그고 물도 마시려고 강가에 내려갔더니 푯말에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500만원을 줍니다."라는 내용을 봤습니다.
그래서 서로 의논 끝에 그러면 한 친구가 빠지고 허우적거리면 구해주어 돈을 나누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빠져서 허우적거린 정도를 지나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 살려달라고 고함을 치는데도 구해주기로 약속했던 친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입니다. 너무 화가 나서 있는 힘을 다해 겨우 물 밖으로 나와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왜 구해주기로 약속해놓고 구해주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물밖에 있던 친구가 "그러려고 했는데 우리가 보았던 푯말 밑에 작은 글씨로 '죽은 사람을 꺼내주면 1000만원 줍니다'라고 써 있더라."고 했습니다. 이 친구는 '돈맛'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친구도 보이질 않습니다.
결국 사람은 '맛'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제대로 된 '맛'을 맛보아야 합니다.
잘못된 '맛'을 알면 자신도 주변도 망가집니다. 그러나 제대론 맛을 알면 주변을 살립니다.
인간은 '천국의 맛'을 체험해야 합니다. 그러면 욕심에 붙잡히지 않습니다.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천국맛'은 예수님을 만나야 맛볼 수가 있습니다. '천국맛'은 "예수님 맛'입니다.
'예수 맛'을 아는 사람은 생명력이 있습니다. 부활의 역사도 예수님 맛을 본 자들의 몫입니다.
'예수 맛'을 본 사람은 예수님만 찾고 예수님만 말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맛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난 사람들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힐 때 무서워 다들 떠나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그들은 담대한 자들이 되었고 기쁨으로 순교하며 더욱더 가까이 주님께 갔습니다. 예수님을 맛본 사람들은 썩고 없어질 것과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구별할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것이 안 될 것에 생명 걸고 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사실 '예수 맛'으로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거기는 생명이 있고, 참된 길이 있고, 참된 진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나를 보고 어떤 맛이라고 할까 생각해 보니 부끄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