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겨놓은 것
우리나라 속담가운데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는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까지 문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던 농촌청년이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서울에 먼저 올라갔던 친구들이 명절에 고향에 내려와서 이구동성으로 “서울에 가면 돈 많이 벌수 있어. 농촌에서 일 년 내내 일 해봐야 공장에서 한 달 일한만큼도 못 벌잖아, 그러니까 우리공장에 가서 일하자. 우리 사장님이 친구랑 같이 오면 우리 공장에서 일하게 해준단다. 물론 공장 기숙사에서 숙식문제는 해결해주니까 먹는 것 잠자는 것은 신경 쓸 일이 없어.”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이 시골친구는 막무가내로 “농자는 천하 지대본 야라. 내가 농촌을 지키는 것이 고향을 지키는 것이고, 고향을 지키는 것은 친구들을 지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너희들이 서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을 때 너희들이 지낼 곳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서울에 못가 돈이 전부가 아니거든!”하며 강조합니다. 이 친구는 10년을 거부하다가 결국은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농촌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며 비닐하우스에 특용작물을 심어 3년간 수익을 창출하자 지방일간지에서 농촌성공사례로 대서특필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사례에 도전받아 이곳을 방문하였고 이곳저곳에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그 후 얼마 못돼서 빚만 산더미처럼 불어나 견디다 못해 서울로 야반도주한 것입니다.
서울로 올라와서 “내가 친구들이 처음 얘기할 때에 듣고 올라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한탄을 했습니다. 어렵사리 서울 생활을 이어가던 친구는 전신주에 붙어 있는 전단지에 나와 있는 곳에 취업을 했으나 직종이 자신의 양심과 맞지 않아서 그만두기를 수십 번을 하다가 부동산을 중개하는 기획부동산에 취업타진을 하니까 부동산 사장이 “이런 곳은 고객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을 소개한다기보다는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저의 양심과는 다릅니다. 결국 사람을 속이는 것인데 할 수 없습니다.” 라고 이 친구가 반응을 보이자 부동산 사장이“ 옛날 말에 돈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쓰면 된다는 속담도 모르냐?”라며 호통 치듯 말을 던졌습니다. 발길을 돌리려던 이 친구는 이 말을 듣고 “맞아 사장님이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면 되는 거잖아!” 라며 이 기획부동산에 취업을 해서 10년을 개처럼 벌어서 강남에 대형기획부동산을 차리고 이곳저곳에서 돈을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돈을 빨아들였습니다. 3년 전 강남에서 수백억대 자산가가 흉기에 찔려죽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몇 달 후에 이 사람이 그 친구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들려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기획부동산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사기 당하자 복수를 했다는 것입니다. 돈은 지기 싫어합니다. 돈은 양보하기 싫어합니다. 돈은 끝까지 따라가서 돈의 자식을 찾아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돈을 머리에만 두지 절대로 가슴에 세기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슴에 새기는 순간부터 돈이 사람의 마음을 주장하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잘 사는 비결입니다. 마음에 돈을 새기기 시작하면 저절로 개처럼 돈에 탐닉하고 맙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 마음속에서 돈은 중요한 우상이 되어 있습니다. 돈이 우상이 되면 그때부터는 돈을 소유하기 위한 전투를 합니다. 인격적으로 개만도 못한 짓을 해서라도 돈을 얻으려고 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나타나듯 생명이 경시되는 현상도 개같이 돈 벌려는 사람들의 카르텔에 불과합니다. 개같이 돈을 번 사람이 정승처럼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돈은 가슴에 새기는 순간 그 가슴의 주인공은 개로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개가 사람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돈이 가슴에 새겨짐과 동시에 그 사람의 삶은 회오리가 점차점차 강하게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돈에 지배당하는 꼭두각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극히 무능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돈이 자신을 춤추게 하는 사람들은 돈을 보배로 여기면서 돈이 떨어지면 두려워서 벌벌 떨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돈이 떨어 질까봐 쉬지 않고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은 일을 잘하려고 하는데 초점이 있지만 돈을 버는 사람은 성실하게 일하기보다는 돈이 생기는 만큼만 일을 합니다. 일보다는 돈을 보고 합니다. 사람과의 만남도 그 차원에서 시작됩니다. 돈 계산이 맞지 않으면 여지없이 개처럼 나옵니다. 사람은 사람처럼 돈을 벌고 사람처럼 써야 합니다. 돈에 떠는 사람은 가장 졸렬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사람다운 사람은 삶을 돈에 의지해서 살아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지혜와 말씀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입니다. 그러나 돈이 가슴을 차지하는 한 돈이 해줄 수 있는 것 이상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가슴을 성령님이 지배하도록 하는 사람은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갑니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입니까? 더 좋은 것이 있다면 심각하게 자신의 삶을 고민 해봐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하나님 보다 더 좋은 것을 두고 살려 하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의 우상을 버리고 살겠습니다..
돈이 나를 지배하지 않도록 깨어 주님앞에 더 가까이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