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신의 기도차례
긴 겨울방학이었다.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면 찾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 외갓집이었다. 우리 집에서 그곳까지 가기위해서는 두 번의 시외버스를 갈아타야만 했으며 그렇게 교통이 사정이 수월하지 않는 시골이라 이럭저럭 가는 데만 해가 짧은 겨울 하루는 족히 걸리는 거리였다. 하지만 어떤 추위와 상관없이 방학이 되면 외가에 갈 마음으로 설렜다. 외가에서 반겨주는 서열이 있다. 누구든지 교회 열심히 다니는 사람이 외가에서는 제일 많은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 맛 때문에 열심히 예배 드리려고 교회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당시에 산간벽지 마음에는 전기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일찍 밤잠을 잔다. 어린나이지만 실컷 잤는지 모르지만 부산스런 소리에 눈은 감겨있지만 거의 의식은 깨어 있다. 새벽 4시 반에 새벽예배가 시작되기 때문에 30분 전에 예배당을 가시는 외갓집식구들 때문에 깊이 잠들어있다가도 설 잠 잔 것 같다. 잠시 후 외할아버지 장로님과 할머니 권사님 그리고 삼촌들이 교회로 떠나고 조용해지면 다시 깊은 잠에 빠진다. 이번에는 얼마 잔 것 같지는 않은데 이마에 뭔가 차가운 물체가 올려져있어서 의식이 찾아온다. 새벽기도를 다녀온 할아버지께서 잠들어 있는 우리들의 이마에 손을 얹어놓고 손자들을 위해서 한사람 한 사람씩 정성껏 기도 해주신다. 그 기도를 받고 우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아침이 될 때까지 평안히 잠든다. 언젠가는 새벽에 이마에 물이 떨어져서 잠이 깰 정도로 의식이 찾아왔다. 동시에 귀에 " 하나님아버지, 이 아이들에게 주님을 섬기는 복을 주옵소서. 끝까지 베풀고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울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참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게 하옵소서..."라며 기도하시며 흘리는 할머니의 눈물이 흘러서 떨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외가에 있는 동안 매일 기도해주셨다. 나중에는 만성이 되어서 차가운 외할아버지의 손과 외할머니의 뜨거운 눈물에도 평안하게 깊은 잠을 잤다. 외할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기도를 많이 하셨다. 심지어 "너는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의 집에 가서 하숙하라 내가 알아서 비용은 해줄 테니까 ."라면서 저를 데리고 시내에 있는 큰 교회로 갔는데 그곳에 함께 붙어 있는 유명한 목사님 사택이었다. "너는 이곳에서 목사님에게 잘 교육받고 열심히 공부하며 지내라."라며 그곳에 있게 해주셨다. 저는 그곳에 보름을 있다가 학교근처에 있는 하숙집을 구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나왔다. 지금은 그 교회가 그 도시에서는 제일 큰 교회가 되었다. 먼훗 날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얼마나 안타까워하셨을까! 그렇게 손자를 위해서 기도하셨는데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하나님을 기쁘게 하면서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는다. 그분들의 눈물의 기도 덕에 현재의 이 모습으로라도 살고 있다고 믿는다. 할아버지께서는 96세가 되셨지만 여전히 깨끗한 모습으로 새벽예배를 다니셨고, 교회 가셔서 그날 청소할 것 다하시고 점심 드시고 잠깐 쉰다고 누우신 상태에서 평안히 천국에 가셨다. 나는 그분들의 눈물 흘린 기도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 기도대로 된다는 것도 체험적으로 알고 있다.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기도는 미래를 열수 있는 통로이다. "구두끈을 매는 시간만이라도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면 자녀가 달라진다."라는 유대인들의 속담이 있다.
자신과 자녀와 이웃과 세계를 위해서 기도해야할 차례이다. 지금까지 당신을 위해 누군가가 기도해주었기 때문이다.
기도의 사람되게 해 주세요.
저도 이제 다른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길 사모합니다
그 사랑과 기도....
할마버지 기도대로 응답해주셨네요..
저도 조금하다가 실망하지 않고 사랑으로 기도하는 사람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