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영웅
잘 알고 지내는 분이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했기에 그곳에 대한 궁금했던 것들을 많이 듣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곳으로 이사를 갈까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으로 이사하면 당시에 정부에서 가족 수에 따른 가족수당이 우리나라에서 직장 다니는 정도를 지급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혜택도 주어졌습니다. 몇 번에 걸쳐서 미국 서부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를 거쳐 알래스카를 여행해보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가는 길들이 지금도 머리 속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한때 로스엔젤러스에서 출발한 비행기들은 앵커리지 공항까지 가서 기름을 넣고 서울로 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본 알래스카주는 무척이나 넓어보였고 눈 덮인 산들은 끝없이 자락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광활한 땅을 러시아는 왜 미국에 팔았으며, 미국은 얼마에 매입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래스카는 에스키모인들이 주인입니다. 이름도 에스키모인들의 발음으로 알레스카라고 한 것입니다. 에스키모인들이 말하는 알래스카는 '위대한 땅'이라는 뜻입니다.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차지한 것도 모피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모피로 인한 무역이 탄력을 잃자 알레스카 땅이 별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 러시아는 미국에 팔 계획을 갖고 여러 제안들을 했습니다.
미국역시 그런 얼어붙은 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던 윌리엄 시워드가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하며 국회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해서 어렵게 사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윌리엄 시워드는 국회의원들에게 "여러분, 나는 눈 덮인 알래스카를 바라보고 그 땅을 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 안에 감추어진 무한한 보고를 바라보고 사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우리 세대를 위해서 그 땅을 사자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 땅을 사자는 것입니다." 라며 만나서 설득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7배나 되는 알래스카를 72억원에 1867년에 사들였습니다. 그 얼어붙은 땅을 미국에 팔았던 러시아 대표들은 너무 잘 팔았다며 잔치를 하고 러시아 정부로부터 상금도 받았지만 윌리엄시워드는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비난과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당시 시워드의 행위와 결정들을 놀리며 생겼던 유행어는 여기저기 서 생겼습니다. 알래스카라는 이름대신 '시워드의 냉장고'라고 부르고, 가장바보같은 거래를 했다는 의미의 "시워드의 어리석음'이라고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30년 뒤에 얼음땅에서 금광과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을 알게되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윌리엄시워드를 '꿈의 사람','시워드의 도시','시워드 고속도로'," 미국의 영웅' 등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미래의 가치를 알고 투자했습니다. 윌리엄시워드는 단순한 땅이 아니라 '눈 속의 보물'을 사자고 말했던 것입니다.
그는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누릴 가치를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미래를 보았기 때문에 지금은 보이지 않을지라도 심었습니다. 비젼의 사람은 단순한 육체를 위하여 뿌리지 않고 성령으로 눈뜨고 심습니다. 심령의 눈 뜬 자가 미래의 영웅이요 보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