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을 따르면 즐겁게 됩니다."라는 말은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늘 건성으로만 들립니다. 당장 손에 쥐어지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뭔가를 남기고 싶어 합니다. 기념될 만한 것을 남기고 싶어 하는 야망도 있습니다.
물질적인 것들을 남기기 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권세를 얻은 사람들은 권세를 남겨주려고 합니다.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연구한 학문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도시와 농촌과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구별 없이 남길 것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해서 남길 것을 좀 만들었는데 남겨줄 자녀가 없거나 그러면 안절부절 못합니다. 때론 합리적이었던 사람도 물려주고 싶은 의도에 타당성을 잃은 결정을 하는 경우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조선왕조 역사에서 무수히 봤습니다. 기업들은 더 그렇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더 실력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그 자리를 주어야 하는데 자신의 친척이거나 아는 사이거나 같은 지방이거나 같은 학교나 같은 종친인 사람이 우선시 되어버립니다. 공공기관이나 사기업들도 사람을 배치하는데 있어서 자질과 능력과 상관없이
막무가내기로 심는다고 해서 낙하산인사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러니 거대기업을 가진 사람들이 물려줄 재산은 만들어 놓았는데 자녀가 없으면 도덕과 윤리에 상관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녀를 두려고 하는 마음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다윗은 그의 나이 70세에 죽음을 바로 앞두고 14살짜리 10번 째 아들 솔로몬에게 정권을 물려주면서 몇 가지 유산을 같이 주었습니다. 다윗을 위해 충성했지만 교만하고 성격 급하고 중요한 시점에 자기 멋대로 결정한 요압장군과 어려울 때 저주를 퍼부었던 시므이 같은 사람들을 적절한 때에 처형하라는 부탁을 하고 죽습니다. 마치 "모든 죄와 벌은 세상에서 받는다."라는 괴태의 말처럼 오만방자하게 행했던 사람들이 오롯히 받아야 되는 벌이 보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선지자들의 권면과 하나님의 명령과 율법을 잘 따르면 대를 이어 복을 주신다며 말씀대로 살 것을 주문했습니다.
남겨주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썩어질 가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권세도, 물질도, 명예도, 인기도, 대단한 아름다운 미모도 오래 갈 수도 없고 바르게 쓰이기도 힘든 것들입니다.
죽어가는 마당에 정신 차려서 한다는 유언이 썩어질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썩어질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그토록 고생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인내했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분명 알지 못하고 삶의 에너지를 쏟아 부었을 것입니다. 진정한 유산은 썩지 아니할 유산이어야 합니다. 모두들 살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영원히 갈 수 있어야 하고, 그것 때문에 함께 누리고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이 참된 유산 상속이 됩니다. 원한과 후회, 복수와 증오가 유산으로 상속되지 않도록 로미오와 쥴리엣처럼 자기 세대에서 희생을 통해서 사랑으로 해결해야 됩니다.
믿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유산을 말씀해주십니다. “너희는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강조하십니다. 거기에 우리가 얻고 누리고 상속할 유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배울 진정한 유언은 ‘하나님 나라, 영생, 생명의 면류관’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상속재산으로 주면 자녀들은 삶을 풍성하게 누리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살면 환란풍파가 다가올 때도 주님의 법을 지킨 자는 기뻐할 수 있게 됩니다. 다윗 정권이 바뀔 때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때 주의 법에 서서 살았던 사람들은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평강과 기쁨이 넘쳤습니다. 우리들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멋지고 아름답고 영원한 상속재산을 이미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