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어리석은 사람의 눈
10,000원 짜리를 100원으로 보거나 100원 짜리를 10,000원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옛날 물건을 사고 파는 시골장터에서 남은 옛날골동품들을 다 팔고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 몇 가지 물건이 남아서 그냥 떨이로 파는데 그래도 남는 그릇을 10,000원 소 장사 아저씨가 샀습니다. 걸어오다 목마르면 막걸리를 담아가다 먹으려는 속셈으로 샀습니다. 막걸리 파는 집에 가서 막걸리를 그 그릇에 가득 사서 담고 좀 쉬고 있는데 현대식 플라스틱 막걸리 병이 가게에 보였습니다. 깨질 것 같지도 않고 가지고 가기도 편리할 것 같아서 플라스틱 막걸리 한병하고 바꾸려는 마음에 1000원을 더 올려주고 맞바꿨습니다. 소 장사 아저씨는 기분이 좋아 허리춤에 달고 길을 떠났습니다. 한편 막걸리 집에서는 그냥 소장사가 놓고 간 것을 그대로 놓아두었습니다.
그 다음날 술손님이 찾아와서 술을 마시다가 그 그릇을 보더니 주인에게 "그것 나에게 주시오"라고 하자 "그것 천도 넘어요" 주인이 말을 하자마자 그러면 2,000만원 주겠습니다."라고 손님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임 말에 "이런 고려청자는 우리 갖다 팔아봐야 300만 원정도 밖에 못 남겨요"라며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소 장사나 시장에서 골동품 파는 사람은 고려청자인지도 몰랐고 값이 얼마나 나간 줄도 모른 사람입니다. 값을 아는 사람은 진짜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구분합니다. 쓰레기를 방안에 잔뜩 가지고 있으면서 부자인줄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값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것도 없으나 달랑 하나 가지고도 엄청난 가치를 나가는 것을 소유한 부자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쓰레기보다 더 형편없는 것들을 갖고 싶어 안달이나 살아가는 경우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주변사람들이 무가치한 것을 갖고 있으면 덩달아 갖고 싶어 카드를 사용하며 빚을 지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가치 구분이 잘 안되어 별것 아닌 것에 귀중한 삶의 시간과 힘을 낭비하는 안타까운 인생들이 지천에 있습니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그 값이 변하지 않고 나갈 것들은 몇 가지나 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지혜입니다. 진정한 값을 주지 못하지만 제일 큰 가치인 것처럼 마음의 유혹을 만들어내는 유혹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외모는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나 젊고, 예뻐 보이게 싶어 하는 것은 똑같은 심리일 것입니다. 그래서 비싼 패션과 메이크업 화장품 등을 갖고 싶어 한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비싼 수입화장품까지 잘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처럼 요즘 외모지상주의 빠졌지만 과연 전과 지금 그 자신의 값 차이가 얼마나 날 것 같습니까?
이렇게 말하면 예뻐 보이게 하는 것은 "자기만족"이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핑계되고 넘어갑니다. 사실 어떤 외모든 궁극적인 가치를 가져다 줄 수는 없습니다.
단 한 가지를 지녀도 영원한 가치와 만족을 주는 것을 소유한다면 가치 분별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진짜로 값진 것은 영원하며 변함없는 존재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성경은 값진 것을 발견한 사람의 태도에 대하여 소개한 내용이 있는데 어떤 돌이 많은 밭을 갈아줄이 있어서 쟁기질을 하다가 그 보배가 있는 것을 알고 자기가 모든 사람들이 가장 좋다고 여기는 자기 땅을 팔아서 많은 값을 주고 그 돌밭을 샀습니다. 이 사람의 태도는 보배를 볼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척 어리석은 짓이지만 가치를 아는 사람이 볼 때는 너무나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보배를 자기 눈으로 발견하지 못하고 남의 눈에 보이는 대로 가치를 평가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변 사람 흉내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사는 지금 뿐만 아니라 영원한 값을 지닌 보배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의 눈을 뜨고 바로 자신의 주님으로 소유합니다. 이 한분을 머리로 삼으면 가치를 비교하던 대상들은 더 이상 의미를 줄 수가 없습니다.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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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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