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화려함에 빼앗긴 복
화려함에 빼앗긴 복
누구나 복 받는 사람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복 받는 사람들은 복 받을 만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계획하고 이루기를 원하는 목적에 조금도 흥미나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계획할 때 모든 사람을 위한 것처럼 선전하고 자랑하는데 많은 힘을 쏟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악한 자들의 계획에 흥미를 갖게 되고 신뢰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악한 자들의 계획은 알지만 그 계획이 목적하는 바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두루 뭉실하게 많은 사람들을 잘되게 하려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기를 원합니다. 그들의 계획에 의해서 나오는 불의의 열매로 달콤한 맛을 보게 한 다음에는 악한 자들이 계획했던 목적을 노출시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하나가 되게 합니다. 그래서 복 있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의 꾀에 넘어가지도 않고 관심을 갖지도 않습니다. 낚시 밥에 흥미를 가진 물고기는 낚시 바늘에 꿰일 수밖에 없습니다. 복 있는 사람들은 화려한 낚시 미끼 속에 숨겨놓은 무서운 갈고리를 봅니다.
요즘은 사기성 인출 사건들이 날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종류나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파밍, 등등 많은 수법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들이 사칭하는 내용들도 고도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족이 아프거나 교통사고가 났는데 친구로서 돕고 싶으니까 얼마 정도의 액수를 보내달라고 하는 사기성 인출은 초보단계이고 이제는 중국동포들의 어눌한 발음이 아니라 완벽한 서울 말씨에 완벽한 기관전화와 홈페이지를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자체를 옮겨놓고 하는 정도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좋은 면의 진화가 나쁜 방향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사기는 한 결 같이 자신을 돕겠다는 의도를 내겁니다. 고리대금업자들도 늘 도와주겠다는 뜻을 가지고 접근 합니다. 자신을 돕겠다는 사기꾼들의 사탕발린 말에 속아 자신의 생명을 악한 자들의 낚시 바늘에 대롱대롱 매달고 맙니다.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그저 당신을 돕고 싶습니다.”라는 그들의 말에 아직도 감동하신다면 복 받고 사는 데까지 먼 거리가 있습니다.
누가 말하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우선권을 다 내려놓지 않는 자가 하는 말은 전혀 믿을 필요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자기 설법이나 학문이나 자기 성찰이나 하다가 그만 둔 분이 아니시고 죽어가는 많은 영혼들을 위하여 자신을 찢어 내어주신 분입니다. 복 있는 자들은 자신을 진정으로 누가 사랑하는지를 구분할 줄 압니다. 그래서 복 받는 삶을 살아가려면 분별력을 지녀야 합니다. 화려한 말과 솜씨로 갈고리를 숨기고 있는 악한 자들의 계획에 빠지지 않도록 영적인 깨어 있음이 필요합니다. 화려함에 빠져들어가는 시대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화려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화려함이 악한 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화려함을 추구합니다. 물론 교인들도 화려함에 쉽게 유혹을 당합니다. 진솔한 사람보다 화려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보다 화려함으로 꾸며진 음식을 좋아합니다. 튼튼하지 않아도 화려하게 인테리어 된 집을 더 좋아합니다. 그러나 내용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갈고리를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을 떠야 합니다. 악한 자들이 계획해 놓은 세계는 적어도 행복한 세상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고통의 세상을 만들어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복 있는 사람들은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 귀를 기울이십시오. 복된 것이 들려집니다. 그리고 복된 것을 보게 됩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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