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선택의 분기점
사람이 살아가는데 언제나 통과해야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선택의 분기점은 제일 먼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삶의 어느 한 순간도 선택이라는 분기점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택의 연속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닐 듯싶습니다.
인생을 멋지게 사는 사람들은 선택의 분기점에서 선택을 잘 한편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죽고 사는 것이 나눠지기도 하고, 행복과 불행으로 나눠지기도 하고, 성공과 실패가 나눠지기도 하고, 삶을 누리는 것과 눌림으로 나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의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대부분 복과 건강은 구하지만 지혜는 구하지 않습니다. 지혜는 돈만큼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돈은 많이 벌었는데 지혜가 없다면 그 돈은 자신도 남도 망가지게 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무지몽매한 우리를 구해주고 싶으신 사랑 때문에 우리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선택의 결과로 따라온 십자가도 기쁨으로 지셨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은혜 받은 자로서 우리 앞에 놓여있는 진리의 길을 선택해야 할 차례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전후관계를 알게 되면 우연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앞뒤를 모르는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우연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 안에서 이뤄져 가고 있을 뿐입니다. 누구든지 선택의 기로에서 주님의 뜻을 찾으면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얼마전에 일산에서 사역하시는 분에게서 들었던 얘기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축산을 하던 부모님을 도와 열심히 살던 청년이 광풍처럼 전국 축산농가에 불어 닥친 구제역으로 키우던 소, 돼지를 땅속에 묻고 망연자실하다가 겨우 힘을 얻어 서울에 올라온 두 청년 친구가 있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하며 서로 형제처럼 지내던 두 청년은 서울에 가서 열심히 돈을 벌어 특용작물을 재배하겠다는 다짐으로 왔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서울 근처 화훼단지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일하면서 비닐하우스에서 기거를 했습니다. 어느 날 고단하게 일하고 잠을 자려고 비닐하우스 방문을 여는데 전도지 한 장이 꽂혀 있어서 꼬깃거려서 방구석에 던져 버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 토요일이 되어 방청소들 하던 한 친구가 버려진 종이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려다가 펼쳐보았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에게“ 야, 예수 믿으면 우리 잘 된단다, 내일 교회 한번 가보자”라고 말하자, “야, 그럴 시간 있으면 돈을 벌어야 잘되지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 사람이 잘되려면 일단 돈을 많이 벌어야 뭔가를 할 수 있단다, 그러니 나는 알바 갈 테니까 너나 가거라.”라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어느덧 반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교회 나가는 친구를 바라보면서 알바 다니는 친구가 “너는 뭐가 덜 돌아가는 것 같다, 나는 벌써 일요일 날만 알바해서 150만원이나 저축했다, 너는 해놓은 것이 뭐냐?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교회에 빠져버릴 수 있냐?”라며 핀잔을 줍니다. 그러자 교회 나가는 친구가 “ 어이, 친구! 어떤 부자가 우리에게 아주 비싼 최신형 컴퓨터를 준다면 우리 두 사람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 자네는 자네 자신이 알바해서 벌면 충분한데 뭐 하러 남의 도움을 받아! 라며 거절하고 남을 걸세, 하지만 나는 주겠다는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일 거야, 나는 그런 컴퓨터가 없기 때문이야, 바로 내가 교회 나가는 것도 이와 똑같은 내용이야, 자네는 돈만 벌면 어떻게든지 혼자 힘으로 이 세상 살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내 힘과 돈만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내게 구원을 주시겠다는 예수님을 믿고 있는 거야”라고 응수를 합니다. 자기 자신의 계획과 꿈만 믿으면서 자신의 고집만 세울 것인지 아니면 우리 인간의 힘의 한계를 알기에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복음을 받아들여 살지는 자신의 선택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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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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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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