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로그인
목사님 칼럼

용감한 사람

페이지 정보
profile image
작성자
  • 3건
  • 1,099회
  • 작성일:
본문
용감한 사람
세상에서 제일 대단하고 용감한 사람은 세계를 이긴 장군도 아니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라는 말은 누구나 아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의 무엇을 이겼느냐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막연히 자신을 이긴다는 말만 있을 뿐입니다. 자기를 이기려고 했다가 자신을 망가뜨린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소심하니까 두려움이라는 겁을 이기는 것이 용감한 사람인가요? 아니면 의지가 약해서 의지를 강하게 하는 것이 진정 자신을 이기는 용사입니까?
두려움을 잘 이겨내는 강심장이나 돈키호테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참다운 용사라고 누구도 동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자신을 용감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습니까?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뿐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많은 실패와 아픔을 가져다주는 장본인은 ‘욕심(탐심)’입니다. 욕심은 사람을 짐승 수준으로 내려놓게 만드는 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심이 이렇게 자신들을 추하게 만들고 있는지는 인식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욕심 중에서도 사람의 인격을 송두리 채 갉아먹는 것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심인 것 같습니다. 중국에 이런 얘기가 전해집니다.
중국 장수성 쩐장시에 엄청난 부자가 있었습니다. 이 부자는 재산도 많았지만 장수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춘 부자입니다. 어느덧 나이가 많다보니 힘이 드니까 몇 명의 시중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심성착하고 부지런하고 건강한 사람 3명을 뽑았습니다. 밖에서 거둘 사람, 외부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갈 사람, 자기 곁에서 시중들 사람을 선별했습니다. 그 중에서 자기 곁에서 시중들 사람은 특별히 여러 가지 여건을 따져서 골랐습니다.
다른 두 사람이 10년 쯤 되었을 때에 그만 두었지만 곁에서 시중드는 사람은 이 부자를 조금도 쉼 없이 곁에서 정성껏 도와주었습니다. 이제 몸 거동도 거의 못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사람은 자기 부모님을 섬기듯 마음을 다해서 환자의 몸을 닦아주고 깨끗한 의복으로 갈아입혀주는 등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느 날 오후 이 부자가 시중드는 사람을 불러서 귓가에 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저기 다락방에 가면 돈이 있어 다 가져와라, 내가 이제 곧 죽을 것 같다.”며 심부름을 시킵니다. 이 시중은 마음속으로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주인 하나는 잘 만났어,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인복은 있는가봐, 참 멋진 부자야, 참으로 존경스럽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잘 참아내며 이 부자를 섬긴 보람이 있어, 이 돈을 주면 우리 집안은 새롭게 일어나게 될 거야, 내 인생도 이제부터 열리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락방에 있는 모든 돈을 다 끌어왔습니다. 부자 주인 옆에 돈을 놓아두니 있는 힘을 다해 화롯불위에 돈을 올려놓아 버립니다. 돈은 모두 타버립니다. 마실 물을 갖다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타버린 돈의 재를 마시며 눕더니 “내가 번 돈 내가 다 가져가야지”하면서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내 몸에 집어넣으면 내 것이 되겠습니까?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삶의 고귀한 목적을 왜곡시키고 맙니다.
어느덧 삶의 거룩한 가치관은 온데 간데 없고 욕망의 하인이 되어 욕심에게 개처럼 끌려다니며 살아갑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먹고 마시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먹고 마시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절제를 요구 받는 것이 사람입니다. 욕심을 부려서 과식하거나 함부로 불규칙하거나 하면 많은 건강의 문제를 야기 합니다. 무턱대고 먹고 마시는 것은 사람다운 이성을 망가뜨리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입니다. 돼지는 개보다 질병이 덜 걸립니다. 왜냐하면 돼지는 자기 양이 차면 아무리 많이 가져다주어도 밥통에 남겨놓고 물러납니다. 반면에 개는 주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개는 그래서 보통 하루 두 끼를 조절해서 줍니다.
어떤 종류의 욕심이 되었든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지도 않고, 사람을 사람으로 보도록 해주지도 않습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천사나 신이 되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에던 동산에 처음 사람을 창조했을 때에 주님께 기쁨을 주고, 감동을 주는 본래의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 사람이 가장 용감한 사람입니다. 욕심도 없이 미움도 없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최고의 승리자입니다. 지금도 주변 사람들과 싸워 이겨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것은 자신을 죽이는 연습에 불과합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욕심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profile_image
작성일 문희경님의 댓글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내 안에 있는 욕심들을 내려 놓길 기도하겠습니다.
profile_image
작성일 김은정님의 댓글
  내 속에 있는 욕심들 버리겠습니다사람다운 사람본래의 사람 용감한 사람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