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무릎으로 세워지는 가정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입고 먹고 마실 것들이 필요할 것이고 거처할 곳도 필요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취직해서 돈을 버는 이유도 입을 것이나 먹을 것 그리고 거처할 것들을 위해서 하는 것들입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렇게 하셨고 우리 또한 그렇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주변 사람들도 먹고 입고 살집을 위하여 인생 전부를 걸 듯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입고 먹고 마실 것을 위해서 염려하는 모습들을 제일 많이 듣고 보고 느끼며 살아갑니다. 자녀들 또한 부모님들의 이런 모습을 피부로 받아들이면서 성장합니다. 이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서 다짐한 것은 어떤 일이 되었든 돈을 많이 벌어서 입고 먹고 마시고 살집을 마련만 하면 된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이들은 삶을 이런 것만 추구하는데 집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옳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인격적인 사람, 바른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서 목적을 두고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고 성장해야 하는데 입고 먹고 마실 것만을 위한 삶의 방식을 보고 자라온 청소년들에게는 바른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에 장신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런 의식을 갖고 살게 되면 먹을 것이 많고 입을 것이 많고 큰 집만 갖추게 되면 자신이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천박한 이기주의에 빠지거나 삐뚤어진 개인주의에 빠지고 알량한 빌딩주인에 그치고 맙니다.
성경에서 주님은 입고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해서 염려하지 말라 이것은 이방인들이 주목적으로 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사람은 먹고 입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영원한 가치와 삶의 가치들을 근원적으로 추구하며 사는 과정 속에 따라 다니는 입고 먹고 마실 것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입고 먹고 마실 것이 사람보다 더 필요한 가치인 것처럼 살기 때문에 이기적입니다. 이기적인 행위는 물질적인 것에 대한 집착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사람이 필요하다면 사람을 얻으려 하고 사람을 사람 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모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기적인 모습을 지닌 사람들은 한 결 같이 그 사람 내면 속에 물질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질과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사람됨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를 물질로 대체하는 사회는 물질만능주의 빠지고 물질이 많은 사람이 큰소리쳐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인간의 질서도 깨지며 천륜적인 부모자식지간에도 본질이 사라져버립니다. 성경에서 이런 시대에는 진정한 사랑도 식어지고 없어지고, 자식이나 부모가 서로 돈 때문에 넘겨주며, 물질은 많은데 기근은 기승을 부린다고 했습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일 때만 사람들은 행복해집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고 보려고 노력할 때에 사람은 채워집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앞도로는 요 며칠 사이 주차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 왔던 차량들입니다. 궁금한 것은 사람이 중요해서 사람을 챙기려고 하다가 온 것인지 아니면 맛있고 좋아한 음식 사주면 내 가족 저절로 챙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온 것인지 사뭇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가정은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최소 단위의 사회입니다. 국가도 기본 3요소 중에 하나인 국민이 있어야 구성이 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존재가 사람이 될 때만이 진정한 행복이 주어지고 삶의 보람도 생겨집니다. 가정은 사람이 회복되면 저절로 온전해집니다. 절대로 물질만 채워지면 될 거라고 여기면서 거기에 몰두하다가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가정을 제대로 생각한다면 먼저 사람에게 전념하십시오. 물질이 충족된 다음에 사람을 중시하려고 하면 이미 늦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지금 돈을 찾는 것보다 사람을 찾는 일에 더욱 집중하십시오. 사람이 세워지면 가정은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사람이 무너지면 가정은 이미 무너진 것입니다. 물질이 무너진다고 가정이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물질만 집중하다 사람을 세우는 일을 등한시 하면 물질이 무너질 때에 가정도 함께 무너지고 맙니다. 믿음의 가정은 사람을 세움으로써 건강하게 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무릎으로 가정을 온전하게 세웁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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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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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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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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