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피난처를 준비했나요?
며칠 전에는 미국 중부지역에 무서운 토네이도가 몰아쳤습니다. 그 지역은 좀처럼 토네이도가 생기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별걱정을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주민들이 시에서 피난처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청에서 이곳은 별일이 일어날 일 없는데 그 막대한 돈을 그곳에 쓰면 되겠느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이번에 핀잔을 주었던 해당부서 공무원들이 업무태만으로 다 옷을 벗을 입장이 되었습니다.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어떻게 찾아올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세 식구가 집 없이 12년을 남의 집 헛간 같은데서 살다가 어렵사리 집을 장만 했습니다. 외동아들이 너무 행복해 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때론 비바람이 들이치는 곳에서 살던 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비가 새지 않기만 해도 궁궐 같다고 여길 정도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2달 남짓 행복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에서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피 방송이 울려퍼졌습니다. 허겁지겁 세 식구는 빠져나왔습니다. 타를 타고 멀리 떠났다 토네이도가 지난 다음에 자신들의 피난처인 집으로 돌와 왔을 땐 이웃집도 주변 모든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만약에 그곳이 피난처인 줄 알고 집에 있었다면 사람도 흔적 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까지 피난처요, 쉴만 곳이요, 안전한 곳이었던 그곳은 돌멩이 몇 개 남고 피난처 자체도 사라졌습니다. 어떤 세상의 물질도 참된 피난처가 되거나 위로가 될 수 없습니다. 없어질 눈에 보이는 것에 우리의 희망을 두는 것 자체가 어리석을 뿐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는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자가 복 있는 자라고 했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피난처를 물질로 만들지만, 지혜로운 자들은 하나님을 피할 산성으로 삼습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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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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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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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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