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도전앞에서 불만은 주눅이 든다.
올 연초를 통해 초등부학생들이 스키켐프를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소규모로 갔습니다. 아이들 중에 반절은 지난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고
반절은 처음 갔습니다. 처음 갔던 아이들은 가기 훨씬 전부터 설렘과 흥분으로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것을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이야
기성세대들이 수학여행 가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할아버지들이 청소년을 보내던 시절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사소한 것에도 큰 기대를 가졌습니다. 특별히 수학여행을 가는 경우는 설렘이 무척 큽니다. 왜냐하면 깊은 산골에서 자라면서 버스를 타도 몇 정거장 가다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아주 먼 거리를 같은 반 아이들과 함께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분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우리 초등부 아이들이 가는 날은 재미와 기대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아이들의 얼굴에 그냥 묻어났습니다. 두 번째 날 오후에 숙소 건너편에 펼쳐진 다양한 활강코스들을 보면서 많은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상급코스의 경우들은 경사도 상당히 높고 자체기울기로도 내려가는 속도가 빠를 것인데 그 속도도 느리다고 몇몇 사람들은 폴을 찍고 밀어내는 모습들이 보여 졌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너무 빠르다고 속도를 연신 제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스키장에서 제일 인구밀도가 높은 곳은 초보자코스였습니다. 그곳은 하얀 눈이 보이기보다는 검정색같이 짙은 색을 지닌 스키점퍼를 입은 초심자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습니다. 앙증맞게 작은 스키와 스키폴을 착용하고 스키 타는 3~4로 보이는 유치원 생들도 카페테리아에 난간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초심자 코스에 고등학생, 성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저기에서 도전하는 자들만이 초보코스에서 빨리 나와 상급코스로 가게 됩니다. 무섭다고 힘들다고 내가 굳이 할 필요가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서 소극적으로 임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균형 잡는 것도 마무리를 못하고 “아, 힘들어!”라는 실패의식만 가득 채울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며 좋은 습관을 들이다보면 성격도 미래도 발전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 출발이 도전하는 의식입니다.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서울에서 거의 2시간 거리에 있는데도 스키장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춥다고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있지만 추위와 눈을 이용하는 도전자와 사업가들이 있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뭐가 아쉬워서 추운 눈밭에서 스키를 배운다고 왔을까? 아마도 그런 어린 아이들 속에 도전이라는 정신이 있었기에 엄마 품을 벗어나 추위를 뚫고 거리감을 없애고 왔을 것입니다. 이번 우리교회는 자기 주도 학교주관으로 진행했는데 지난번에 참여했던 아이들은 이번에 중급과정까지 진출했다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도전하는 정신뿐만 아니라 더불어 지내는 공동체 생활에도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었고 의젓해졌다고 함께 한 교사들이 전해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스키만이 아니라 스키 외적인 부분에도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고 봤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의 모든 불평도 불만족도 도전하는 자에게는 저 먼 산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도전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음속에 근심과 불만족의 낙엽이 차곡차곡 쌓여서 삶을 천근만근 무겁게 만들어버립니다. 추위와 위험을 물리치고 기쁨을 만끽하는 스키어들처럼 멋진 도전자들이 되십시오. 불평불만은 도전하는 사람을 보면 피해 다니고 소극적인 사람을 보면 친구를 삼으려고 합니다. 불평불만은 도전앞에서는 꼼짝못하고 주눅이 들어버립니다.
새해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실 성장의 기회라고 정의되어지면 적극적이고 지혜롭고 은혜롭게 도전하여 좋은 열매가 넘치시길 바랍니다.

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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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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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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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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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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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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