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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무엇을 팔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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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팔고 계십니까?
행복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소유가 아무리 많아도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 소유는 더 이상 내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나 자신을 마음에 두는 것이 아니라 내 재산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결국 내 재산은 이미 그 사람의 생각 속으로 등기이전 된 것입니다. 좋은 사람을 둔다는 것은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나쁜 사람은 상대방소유든, 자신의 소유든 소유 자체에 삶의 주제를 놓아둡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은 소유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중시여깁니다. 삶을 통해서 신뢰를 더 쌓아 가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언제든지 신뢰에 금이 가지 않도록 최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신뢰를 얻는 것이 제일 값나간 삶으로 여깁니다. 신뢰를 재산으로 삼은 사람들은 절대로 자신의 잘난 것이나 소유를 파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신뢰를 팔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사거리 근처에 조그마한 슈퍼마켓이 있는데 그 주인은 한 주에 한 두 차례 자기 고향에 가서 그때그때 필요한 야채 종류들을 가져다가 시중보다 싸게 팝니다.
주변에 소문이 많이 나서 많은 고객들이 언제 무슨 종류를 가져올지 연락을 줍니다. 그러면 아침 일찍 고객들이 와서 차위에 놓아둔 채 사갑니다. 그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화려하게 가게 외관을 꾸며놓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값에 파는 것도 아니고 시장보다는 확실하게 싸게 팔지만 마음을 확 돌려놓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는 양파를 한 자루 샀는데 다 먹을 때까지 “진짜로 양파가 실하다.”라는 말을 계속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그곳에서 시금치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살펴봤는데 시금치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인아저씨 하는 말 “지난 번 시금치는 잘 생겼지만 온상제배고 이번 것은 노지(
자연 상태)에서 기른 것이라 못생겼고 형편은 없습니다. 잘 생각하시고 사십시오. 다듬으려면 손이 많이 갈 거예요. 다음번에는 예쁜 것 가져올 것입니다. 그런데 맛은 지금 것이 더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 시금치를 사 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음번에 사라는 것인지 분간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이분이 장사를 잘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분은 단순히 야채를 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뢰를 고객들에게 팔고 있었습니다. 신뢰를 파는 사람은 커다란 간판이 필요 없습니다. 휘황찬란한 전광판이 가게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물건을 사고 싶은 믿음까지는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신뢰를 파는 사람이 조금은 느리지만 사업의 실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신뢰를 중시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도 부족한 점도 거침없이 열어놓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나중에 어떤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근처에 어느 교회 다니시는 집사님이라고 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더욱 신뢰를 파는 빛과 소금이 되기를 우리 주님은 얼마나 원하실까 라를 이번 사순절을 통해서 살펴봤으면 합니다. 당신에게 지금 무엇을 팔고 있습니까? 라고 누가 묻는다면 뭐라고 마음속으로 대답하실 겁니까? 버스터미널이나 역 앞에서 물건 파는 사람처럼 속으로 ”이 사람아 당신을 내가 ‘손님’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내 물건만 팔면 끝이야 당신은 나에게 일회용 고객에 불과해, 당신에게는 신뢰 따위는 줄 필요도 없어“ 라며 고객을 대한다면 본인 또한 일회용 사업가 밖에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이 뭘 팔고 있느냐고 물어보실 때 ”주여 , 저는 지금 신뢰를 팔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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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저도 수업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팔러가는 마음의 중심으로 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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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은정님의 댓글
  신뢰를 파는 사람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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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경숙님의 댓글
  무엇을 난 팔아야 하나 생각해 봅니다..., 돈이 아닌 신뢰, 참다운 신뢰를 줄수 있는 사람인가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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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문희경님의 댓글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