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파도 너머 보이는 것
파도 너머 보이는 것
실력은 시험 중에 발휘해야 의미가 있고, 빛은 어둠 가운데 빛나야 감동을 주고, 비는 가뭄가운데 내려야 갈증이 해소되고, 고난가운데 위로가 능력을 발휘하듯이 어려움 중에는 신앙이 빛을 더욱 빛나게 해야 믿음의 아름다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시대에 빛을 비추어야 하는 거룩한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한 세대라고 해봐야 기껏 30~40년인데 실제로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육신적인 한계는 훨씬 적습니다. 너희는 이 시대의 조류를 따르지 말고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을 삶의 본질 속에서 요구받고 있습니다. 때론 파스칼의 말처럼 인생은 생각 하는 갈대 같다는 말에 동감이 됩니다. 그러나 삶의 거룩한 뜻에 우리가 이성적으로 반응한다면 소유가 아닌 가치에서 삶을 보다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 삶은 살아 있는 존재에만 해당되는 말입니다. 죽은 자에게 삶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채워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열정적인 생명력이 없으면 죽은 존재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폭우가 쏟아져 홍수로 아름드리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고 떠내려가는 중에도 강가에 있는 갈대는 넘어질지라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생명력 때문입니다. 폭풍에 거대한 파도가 넘실거릴지라도 피라미 같은 작디작은 물고기들은 자기 갈 길로 파도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크다 적다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일뿐입니다. 얼마 전에는 호주의 해안가에 2톤이 넘는 고래가 밀려왔습니다. 거의 반 죽어가는 고래였습니다.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자기 있어야 할 곳인 깊은 바다에 있지 못하고 해안가로 밀려온 것입니다. 믿는 자들도 믿음의 생명력을 잃어버리면 진리의 바다에 있지 못하고 죽음의 자리나 다름없는 거룩함을 놓쳐버린 언저리에 있게 됩니다.
주님은 살아있는 믿음의 소유자를 찾고 계십니다. 죽은 시체를 찾는 것은 흙입니다.
흙이 원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이 원하는 생명력 있는 존재가 될 것이냐 마느냐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믿음의 생명력을 지니면 맛을 지닌 소금이 되며 빛을 더욱 발하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어둠이 점점 더해가고 있습니다. 주님은 믿는 자들이 어둠가운데서 빛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의 생명력을 지니면 거친 파도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파도 너머 있는 목적지가 보입니다.

이선용
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