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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가벼움과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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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과 무거움

꼬마가 열심히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다 울기 시작합니다. “애야! 왜 울어?”물어보니 눈을 감은 채 계속 소리 높여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울기만 합니다. “내가 맛있는 것 사줄게” 했더니 겨우 눈을 뜹니다. 달래어 “왜 먹다가 우는거야?” 물어보니 간식 통에 건빵이 3개 밖에 안 남았다는 것입니다. 그 큰 통에 있는 것 자기 자신이 정신없이 집어먹고 거의 떨어졌다고 울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요?
워낙 먹는 것에 욕심이 많다보니 그런 일이 종종 있다고 아이의 엄마는 말합니다.
그래도 어린아이라 오히려 귀엽게 느껴집니다. 어른들도 욕심이 많은 사람은 어린아이와 별반 다르지 않고 똑같습니다. 양손에 부와 권세를 쥐고 부족하다고 울음대신 이글거리는 욕심의 눈을 뜨고 이리저리 기웃거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얻어놓아야 다 내려놓아야 할 것들입니다. 그런데 내려놓을 때는 허탈함은 자신의 모든 의지를 꺾어버린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젊든 늙었든 다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심령을 채웁니다. 심령은 입는 것, 마시는 것, 먹는 것, 소유하는 것으로 채울 수가 없습니다. 심령은 주님이 주시는 은혜로만 채울 수 있습니다. 심령이 채워지면 저절로 영원히 가지 못할 썩어질 것들을 내려놓게 됩니다. 더 좋은 것을 얻게 되면 누구든지 지금의 좋은 것들은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심령이 채워지지 않는 상태에서 내려놓고, 자신을 비워봐야 아쉬움과 미련으로 인해 육신의 욕망에 포로로 잡히기 쉽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부터 비우고 내려놓았다고 해봐야 심리적인 갈등만 부추길 뿐입니다. 현실과 마음의 세계가 따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심령이 채워져서 밀려난 욕망은 자신에게 대항하지 않습니다. 어떤 미련도 가지고 돌아오지 않습니다.
욕심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진범입니다. 욕심을 제거하지 않고 사람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아무리 벌을 주고 대가를 치르게 해도 그 당시만 잠깐 효과가 있어 보일 뿐이지 궁극적으로는 변함없이 도로 마찬가지일 뿐입니다. 욕심을 버리면 사는 길이 열립니다. 그런데 욕심은 누구나 버리고자 하는데 실제 삶속에서는 여전히 욕심으로 지배받는 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유는 욕심은 버려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채워져야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심령이 채워지면 욕심은 저절로 설자리를 놓쳐버립니다. 내 의지와 노력을 동원시켜도 근원적인 효력은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 속에 이중성만 키워주게 됩니다.
욕심이 우리에게서 사라지면 삶은 무게가 아니라 경쾌한 노래요 욕심이 자리하면 삶은 무거운 짐이요 부담입니다. 주야로 심령을 채우는데 열심을 내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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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은정님의 댓글
  정말 내 심령을 채워야 겠습니다심령이 채워질 때 삶이 무거운 짐이 아닌 경쾌한 노래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심령을 채우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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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제 심령이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