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막힘이 만들어낸 통로
막힘이 만들어낸 통로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들을 삶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고난들을 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분들은 이런 고통의 환경들을 새로운 삶의 돌파구와 지혜를 얻는 기회로 삼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둘러싸인 막힘과 많은 제한 조건들을 통해 앞길을 활짝 열어가는 도전을 갖는 것이 믿는 자들의 근본적인 자세라고 여깁니다. 마가복음 2장에 소개된 중풍병자는 자신 앞에 놓여있는 장벽들을 통과하고 예수님을 만남으로 삶을 새롭게 회복된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지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병자로서 어려운 환경을 종이 장처럼 생각하며 이겼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의 천자문은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 공부를 하기 위한 학습서로 유명합니다. 이 천자문이 만들어지는 데까지 주흥사라는 선비의 생사를 넘나든 수고가 있었습니다. 주흥사는 중국 남조시대 양나라 무제 때 무척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실력은 참 좋았지만 관직에 갈 시험을 보면 늘 떨어졌습니다. 그러니 자연 살림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지요. 하는 수 없어 먹고 살아야 하기에 옛날 책을 수선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닳아서 한쪽이 떨어져나간 책장을 복원시켜 주기도하고 중간에 책장이 없어진 것은 내용까지 살려서 원본처럼 해주는 일을 했습니다. 하나의 글씨도 틀림이 없이 복원시켜주는 실력이 소문을 타고 양나라 무제에게까지 알려지게 되어 무제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양무제로부터 아주 중요한 책무를 받게 되는데 하룻밤에 글자 4개를 한 문장으로 하되 전혀 반복되지 않게 하여 250개의 시를 지어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선비 주흥사는 하룻밤 안에 해내지 못하면 어떻게 될 것이 훤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고심하면서 살기위한 발버둥을 쳤습니다. 각고 끝에 어렵게 시간 안에 완성했습니다. 아침에 나와 보니 머리가 온통 흰머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천자문을 다른 이름으로 '백수문(白首文)'이라고 불러지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장애물과 절벽처럼 느껴지는 막힘들 속에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희망의 터널로 바꿔놓는 도전이 있기를 주님은 바랍니다. 다음해는 경기도 더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도전할 수 있는 도전의 용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막힌 장벽들을 통로로 개척하게 될 것이며 이것에 익숙하면 부족하고 제한 적인 것들이 자신의 앞길을 열어주는 열린 통로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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