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비슷한 것
비슷한 것
우리 눈은 착각을 일으키는 착시현상을 자주 일으킵니다. 때로는 동쪽이라고 되어 있는데 서쪽이라고 읽어내는 난독증도 많습니다.
오후에는 수유역에 나간 김에 은행 에이티엠기계에 갔습니다. 얼마간의 돈을 찾을 일이 생겨서 은행카드를 집어넣고 확인을 하니 그래도 예상한 액수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쓸 정도는 되겠다 싶어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기로 되어 있어서 중간에 만나 다른 지역 은행 에이티엠기계 앞에 서서 만난 사람에게 “여기에 돈이 얼마 있으니 그쪽으로 옮겨놓으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한 번에 모두를 기계에서 인출은 힘드니까 몇 번에 걸쳐서 진행될 줄 알았는데 단 한 번에 끝내버리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액수가 한 번에 인출이 될 수 있는 거야?”라며 뭔가 잘 못되었다는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만원단위 밑으로 빼놓고는 모두 찾은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해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물어보니 “원래 있던 그 액수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저만 유달리 그 액수의 10배 이상으로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몇 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는데도 그 액수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황당하게도 제가 계속해서 착각을 한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이 실수를 하면서도 실수인지 모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자신은 올바르게 하고 있다고 생각 할 뿐입니다. 우리 자신들을 스스로 점검하지 않는 한 틀린 것이 틀린 것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일을 진행할 뿐입니다.
어떤 출판사에서 아주 중요한 작가의 책을 출간하기로 하고 많은 정성을 들여 편집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글자 하나라도 틀린 글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몇 번에 걸쳐 교정과 검사를 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편집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최고의 정성들인 책이 세상에 나와서 출판기념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십 번에 탈고를 했기에 칭찬 빼놓고는 무슨 말을 들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칭찬은커녕 독자로부터 “이게 뭐야 처음부터 틀리게!”라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그 책의 첫 장 첫 문장에서 잘 못된 글자가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전문가를 동원시켜서 했는데도 왜 이렇습니까?
우리의 뇌는 한번 좋다 라고 생각하면 분명히 틀린 글자와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옳은 글자로 읽어나간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엇비슷한 것은 더욱더 그렇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사탄은 믿는 자들의 생각을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이용해서 넘어지게 만듭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 에게 비슷하게 얘기합니다. 비슷한 것은 다른 것보다 더 위험합니다. 틀린 것은 고치기라도 쉽지만 비슷한 것은 헷갈릴 뿐만 아니라 어떤 대책을 세우는데 더 많은 낭비를 가져오게 만듭니다. 주님은 분명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차갑든지 뜨겁든지 하라고 하십니다. 중간존재로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비슷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엄마와 엄마 비슷한 사람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 비슷한 사람을 엄마라며 따른다면 결과는 어떻겠습니까? 믿음과 믿음 비슷한 것을 구별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정확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진리 비슷한 것과 혼동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사랑은 하지 않고 사랑 비슷한 짓을 합니다. 비슷한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정확히 만나고 사귀는 사람은 세상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위대한 성인 중에 한분이 아니라 원천적으로 다른 분임을 알기 때문에 비교자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으면 정확한 것을 찾습니다.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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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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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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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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