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살리는 투자
태국의 수도 방콕이 홍수로 인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방콕 시내를 타고 흐르는 강물이 매우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바닷물의 만조가 되면서 더 물이 빠지는 것이 느립니다. 방콕 자체가 밋밋한 평지여서 물이 빨리 흐를 수 있는 경사가 없다는 것도 큰 이유가 된 것입니다.
문제는 방콕시내 보다 위쪽에 있는 많은 악어농장들이 강물이 범람하면서 악어들이 탈출해서 시민들이중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방콕은 수십 년 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은 화려하고 다양합니다.
그러나 내부를 지킬 수 있는 강둑을 더 높이고 물길을 내는 일은 무시해왔습니다. 해외 소식통에 의하면 50년 전에도 이번과 똑같은 일이 생겨서 철저하게 이런 부분들을 고치자고 다짐했지만 그 다음해부터 지금까지 별일이 없어서 고치겠다는 계획은 유야무야 없어져버렸던 것입니다.
외적인 변화만 추구하다가 내적인 변화를 거부하면 아무런 이상 없이 건강하다고 여기고 살던 사람이 몸이 이상해서 검진을 받아보니 말기 암인 상태에서 일주일 만에 죽은 암환자와 똑같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외적변화와 내적변화는 함께 가야 합니다. 어떤 부분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똑같이 중요한 것입니다.
신앙도 내적인 변화가 있으면 믿음의 실천분야에서도 변화가 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양면의 변화가 없으면 고스란히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 작은 지역 이발사협회가 회의를 해 도시의 가장 더럽고 어려운 곳을 찾아가 가장 더럽고 헐벗고 술 취한 사람을 선택해서 깨끗하게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사람을 찾아 이발을 시켜주고 목욕까지 해주었습니다. 거기다가 얼굴에 마사지를 해주고 신사복을 한 벌 사서 입혀주었습니다. 모자까지 사서 씌우고 지팡이를 손에 들려서 사진을 찍어 그 지역 신문에 냈습니다. 이 술 주정뱅이를 알고 있던 어떤 사람이 술주정뱅이의 깔끔하게 변한 모습에 감동되어 그 사람에게 자기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이발사 지역협회는 이 사람에게 취직되었음을 알려주고 아침 8시까지 출근하기로 되어 모두를 기쁨과 기대로 넘쳤습니다. 이발사협회는 자신들의 사랑과 관심의 수고로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에게 새롭게 살 수 있는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출근한 회사 사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우리 이발사 협회 회원들은 그 사람을 고용해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그분이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나하고 연락하려던 참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전 이발사회원들은 그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찾은 곳은 지난번 늘 술 먹고 잠자던 그곳이었습니다.그는 술에 취한 채 세상모르고 길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무리 외적인 모습을 바꿔놓아도 자신의 내적인 면을 바꿔놓지 않은 한 겉모습에 투자한 많은 것들은 헛수고가 됩니다.
주님은 속사람을 변화시키라고 요구하십니다. 성령의 사람이 되어 성령님께서 겉만이 전부다고 여기며 투자했던 노력들을 속사람을 위해 깨닫게 하시고 주장하시고 변화시켜주시도록 맡기고 순종할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나 자신도, 주변도 살리게 하는 투자입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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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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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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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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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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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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