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이런 변화를 기대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삶에 많은 도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설렘도 있고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게 해줍니다.
수요예배 후에는 교사들과 구역장들이 함께 삼각산에 올라갔습니다. 영하의 날씨지만 춥다 라는 생각보다는 신선했으며, 무겁고 심난한 마음을 떨쳐버렸다는 생각에 오히려 가볍고 기분 좋은 마음의 승리였습니다. 창문너머 멀리 보이는 새를 보면서 어린 시절 솔개가 떠올랐습니다. 가끔은 쏜살같이 마당에 내려와 병아를 채갔던 솔개의 모습을 보고 어른들께서 말씀드렸더니 “독수리나 솔개는 어린아이나 닭도 채갈 수 있으니까 동생 잘 보고 있어야해”라면서 책임을 더 얹어 주신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솔개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솔개는 매와 비슷하고 부리가 기역자로 날카롭게 구부러져 있고 몸의 크기는 약 60Cm 정도입니다. 부리 끝이 바늘처럼 날카롭고 눈은 동그랗고 예리한 빛을 발산하며 발톱은 칼날처럼 매섭습니다. 주로 먹는 것은 들쥐, 뱀, 개구리 같은 것들이고 눈은 인간이 가진 시력의 20배가 넘어서 8km쯤 떨어진 쥐를 볼 수 있습니다. 먹잇감을 보면 KTX 두 배 속도로 내려와서 채갑니다. 하지만 이런 솔개도 40년 정도 지나면 날개가 텁수룩하고 무거워지고 부리는 둔해지며 발톱은 뭉툭해져서 살아가기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늙고 둔해지면 솔개는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 운명에 처합니다. 하나는 그대로 순순히 늙어 쓸쓸하게 죽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거듭나겠다는 도전입니다. 놀랍게도 대부분 솔개들은 그대로 늙어 죽지 않고 변하겠다는 도전을 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변화해서 새롭게 살겠다고 도전하는 솔개들은 높은 산 정상으로 가서 자기 늙어빠진 부리를 바위에 쪼아서 자신의 부리를 모두 깨뜨려버립니다. 조각조각 금이 가고 통증이 머리부터 온몸에 전율로 전해는 것을 참으며 자신의 부리를 철저하게 깨질 때까지 계속해서 마치 손톱이 사고나서 빠져나간 것처럼 핏물이 흐르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손톱이 새롭게 자란 것처럼 날카롭고 깨끗한 부리가 자랍니다. 다시 그 부리로 자신의 무딘 발톱을 피가 나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참아가면서 하나씩 쪼아서 뽑아냅니다. 그러면 새로운 힘 있는 발톱이 나옵니다.
그 다음은 텁수룩한 털들을 새로 난 부리로 하나씩 하나씩 뽑습니다. 부리를 깨뜨리고, 발톱을 부수고, 깃털을 뽑아내어 새롭게 하는데 죽음 같은 시간은 대략 6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이제는 늙은 솔개가 아니라 멋지고 세련된 청년솔개로 거듭난 것입니다. 새롭게 된 솔개는 그 덕으로 약 30년을 힘 있게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새롭게 도전할 것을 생각하면 설렙니다. 버려야 할 옛 습관을 처절하게 버리고 예수 안에서 새롭게 거듭나야 할 시간들입니다. 그대로 머물러 있다가 쓸쓸히 살아질 겁니까? 아니면 세련된 청년의 삶을 살아 갈 겁니까? 솔개의 변신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말씀으로 거듭나십시다. 주님은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 있기를 기대하십니다.

최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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