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부활은 내 속에서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부활은 내 속에서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주변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이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서 야구팀을 세우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야구팀을 꾸려갈려면 돈이 계속 들어갈 것인데 누가 댈 것이냐?”로 옥신각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야구팀이 있으면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며 지역사람들도 수시로 운동장에 나가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을 것이고,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팀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어렵사리 기부금을 모아서 3년이라는 준비 끝에 드디어 팀을 창설했습니다. 야구경기가 있는 날은 어김없이 지역사람들이 참여해서 목이 터질 듯이 고함을 지르며 응원을 했습니다. 역시 재미있고 스릴도 넘치고 스트레스 해소도 되다보니 다투고 싸우는 일이며 범죄율도 줄었다는 지역경찰보고 있었습니다. 이 야구팀은 지역사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역 사람들은 야구팀을 자랑하고 아끼며 응원하고 돕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이 야구팀은 없어졌습니다. 사람들의 반대 때문이었습니다. 몇 사람 빼놓고는 기부금을 내놓는 사람도 없고 응원을 하러간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야구팀이나 선수들에게 저주의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습니다. 이유는 이 야구팀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것입니다. 처음 1~2년은 이겨도 저도 그저 야구장에 나가서 응원의 함성만 질러도 좋았었는데 언제부턴가는 경기에지면 응원할 마음도 안생기고 지고나면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것을 한 사람 두 사람 말하다보니 대부분 그렇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야구경기는 이기는 맛으로 보러가는 것이지 매일 지는 것 보러가겠느냐?”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말들이 생긴 지 6개월 만에 팀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전체적으로 3년 6개월 존재했던 것입니다. 지역사람들이 처음 마음을 가졌을 때는 야구선수들도 나름의 보람과 최선을 다하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생긴 팀이다 보니 대부분 지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몇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오직 경기는 이겨야 된다 라는 주장에 빠지면서 모두 재미없게 되었고 미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팀 해체 후 5년이 지나자 다시 야구팀을 일으켜 세우자는 여론이 형성되어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해체된 지역 야구팀을 부활시키자는 운동입니다. 이런 부활시키자는 운동은 쉽지만 처음의 진솔한 마음을 부활시키고 부활시킨 그 마음을 변하지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집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절을 행사하는 것처럼 한다면 해체된 야구팀이나 별반 차이는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진솔한 부활의 신앙이 그리스도인의 가슴속에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부활의 신앙은 주님을 내기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대에 나를 맞추는 것입니다. 주님을 내 기대에 맞추려고 하는 한 환호성에 넘쳐서 야구팀을 창설했다가 비참하게 해체시키고 시간 지나니까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것이 낫다싶어 다시 팀 부활을 추진한 것과 똑같습니다. 물론 얼마지난 후에는 반복적으로 “야구팀이 도움이 된다, 안 된다.”로 논쟁하다가 해체될 것입니다. 이번에 맞이하는 부활 절기를 통해서 새롭게 주님의 뜻에 맞추어 사는 도전의 되기를 주님은 바랍니다. 그래서 부활은 내 자신 속에서 먼저 일어나야 진정한 부활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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