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정거장입니까, 교회입니까?
정거장입니까, 교회입니까?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 있습니다. 극장이나 운동장 터미널이나 기차역등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인데 그곳들은 한 결 같이 썰렁합니다. 그곳은 한번을 위해서 모였기 때문입니다. 내일 다시 만나기위해서 모인 것이 아닙니다. 재미난 영화가 있기에 왔을 뿐입니다. 그리고 언제 올지 기약도 없습니다. 내가 관심 갖는 팀이 있어서 운동장에 왔을 뿐입니다. 그 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갔지 그 운동장이 좋아서 간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모처럼 어딘가에 갈일이 생겨서 버스터미널이나 역을 간 것입니다. 내 여건이 터미널보다 기차가 더 좋으면 역으로 바꿔서 갈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편리와 방법을 따라서 갔기 때문에 자신의 편리에 따라서 간곳은 큰 목적이나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썰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거장은 위에서 소개한 것들의 대명사입니다. 정거장은 모이는 곳입니다. 그런데 내 목적지 버스가 오면 아무 미련 없이 금방 떠나고 그곳에서 내린 사람들도 내리면서 자기 목적지로 각자 흩어집니다.
요즘 교회들이 그렇게 변화되어가는 듯싶어 안타깝습니다. 주일 예배 때도 새벽 예배 때도 낯선 얼굴들을 자주 봅니다. 서로 목례도 잘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하나님 자녀들의 만남인데 정거장에서 낯 설은 사람 만난 것 같은 모습입니다. 교회인지 정거장인지 구분을 못한 것 같습니다. 정거장과 교회의 공통점은 사람이 모인 곳이고 흩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나 정거장은 같이 줄서 있지만 줄에서 빠져나간 사람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선은 오직 자기 목적지로 가는 버스만 바라볼 뿐입니다. 주변사람이 머리가 아파서 얼굴을 손으로 감싸도 관심이나 눈길을 보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가지고 흩어집니다. 한 사람 한사람 영혼에 대한 관심과 영적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며 영육 간에 은혜를 나눕니다. 내적인 관계를 외형적인 관계보다 중시여깁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들이 정거장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일일까요? 적어도 우리에게 영적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라는 요구가 아니겠습니까? 주님께선 너희가 더욱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십니다. 자신의 영적 충만을 위해서도 말씀을 삶으로 소화해내기 위해서도 모이기를 애써야할 것입니다. 적어도 교회가 정거장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라도...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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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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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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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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