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기쁨 넘치는 교회생활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다고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표면상 나타나는 부분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내리고 결론을 내립니다. 학생들은 학교선생님들이 보면 저 학생이 어떻겠구나 하는 평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장난이나 하고 옆 사람하고 잡담하고 수업만 시작하면 졸고, 제시간에 제교과서를 펼쳐보지 않고, 학교는 지각 아니면 결석하는 학생은 절대로 신나게 학교생활을 못할 것이라는 판단은 거의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생활에서도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교인들도 많습니다. 어떤 교인은 주일이 빨리 오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다가 기쁘고 즐거운 맘으로 찾아와서 예배나 봉사나 전도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내지만 피곤하지 않고 밝은 모습을 소유합니다.
반면에 어떤 분들은 "벌써 주말이 되었네, 내일도 교회는 갖다와야겠네."라고 하면서 짜증으로 가득합니다. 이런 분들의 교회 안에서 모습은 재미있습니다. 이미 예배가 시작된 다음에 들어와서 아주 못마땅하고 시큰둥한 얼굴로 자리에 털썩 앉아서 사방을 둘러봅니다. 물론 성경책은 가져오지 않습니다. 그저 주보 한 장 펼쳤다 접었다 하는 것이 글자가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주보를 다 뒤적거렸으면 멍하게 앉아있습니다. 그러다 찬송 부를 때쯤에 뭔가 따라서 하기는 하는데 체구는 코끼리 만해도 목소리는 삼일동안 물 한모금도 못 마신 사람처럼 개미 소리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헌금할 시간에는 뭔가를 호주머니에서 꺼내느라 부스럭거리면서 다 구겨진 지폐를 헌금 바구니에 못마땅한 표정으로 꽂아 넣습니다. 설교를 시작하면 곧바로 좌우를 보고 아는 사람 있나 없나를 확인하고 아는 사람 있으면 인사까지 나누고 주보종이를 꺼내 주보 안에 있는 글씨를 그대로 몇 글씨 적어놓는 낙서를 하다가 닭이 졸듯이 꾸벅꾸벅 무거운 머리를 주체하지 못합니다. 물론 나는 절대로 졸고 싶지도 않고 열심히 말씀을 듣고 싶은데 나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는 무언의 표현을 얼굴에 새겨놓고 고뇌에 찬 모습으로 졸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설교가 마칠 때 아무리 작은 소리로 해도 기가 막힐 정도로 알고 졸다가 눈뜨고 정신을 똑바로 차립니다. 마무리도 그 정신으로 합니다. 축도가 끝나기가 무섭게 교회 문을 나섭니다.
힘 있고, 신바람 나고, 회복되는 교회생활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 나는 예수님 만나러 오는가?"를 심도 있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토록 좋아하고 사랑하는 애인을 만나러 간다는 사람이 학교가기 싫은 학생처럼 가겠습니까? 행여나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정신없이 달려가지 않겠습니까? 믿음의 동역자들을 소 닭 보듯이 그렇게 보겠습니까?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는 사람은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바뀌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면 함께 신앙생활 하는 교인들이 얼마나 보고 싶겠습니까?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김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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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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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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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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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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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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