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한 해를 잘 마무리하려면
한 해를 잘 마무리하려면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참 빨리도 지나간다.”라고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일들만 만나고 참 지겹다. 빨리 좀 올해가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뭔가 한 해 동안의 시작한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싶기도 하고, 그저 잘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 짓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들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로 돈 문제, 즉 물질적인 문제만 넉넉하면 된다고 여깁니다. 재정상태만 좋으면 모든 것은 잘 되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재정상태가 문제여서 일이 꼬인 것이 아니라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지나쳐버린 것입니다. 거래처 사람이 주어야 할 돈을 부도처리해서 문제가 생기고, 신용을 지키지 않아서, 제때에 지불하지 않아서, 제시간에 물건을 배달해주지 않아서, 정품을 주지 않고 불량품을 팔아서, 거짓으로 보고해서 생긴 것들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원인이었습니다. 나 자신도 그 사람들에 속한 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부터 올해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싶다면 사람과의 관계를 제대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해답입니다.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 돈 때문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사람 때문에 이리 뛰고 저리 뛰지는 않습니다. 미리 미리 사람 때문에 뛰어보십시오. 사업이든 가정이든 돈 때문에 뛰지 마시고 사람 때문에 바빠진다면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갖게 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세계 어느 곳에 흩어져 지내든지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날인 유월절을 기념하기 위해서 그날 밤에 가족들이 함께 식탁에 앉아 맛소라는 빵과 쓰디쓴 잎사귀와 알라라는 차를 마십니다. 이 딱딱한 빵은 이집트포로 생활 중에 먹었던 것을 빵을 씹으면서 그 선조들이 겪었던 쓰라린 굴욕을 곱씹어 보는 것이고, 쓰디쓴 잎사귀는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고, 알라 차를 마시면서 지금 성공했던 것만을 기억하고 잔치하면 또 다시 해이하게 되어 실패한다는 역사를 기억하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사업에 실패했던 때의 사업자등록증을 사무실에 걸어놓고 일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사람을 기억할 줄 알아야하고. 사람에게 미래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돈 가지고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탈무드에 ‘살란터’라는 랍비는 유월절 빵을 굽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유월절 빵은 효소를 넣어서도 안되고, 생수로만 반죽하고, 이방인이 보면 부정을 타기에 몰래 굽고, 다른 것이 섞이지 않게 하고, 나무불로만 굽도록 관리하는 감독임무를 수행하던 중 유월절을 얼마 안두고 병이 들어 움직일 수 가 없었습니다. 후임으로 감독이 된 제자들이 ‘살란터’에게 “무엇을 가장 주의해서 감독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에
“ 빵을 굽는 사람들에게 보수가 제때에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몇 푼 더 챙기려고 종업원들의 몫을 횡령하고, 이자 줄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꾼 돈을 제때 갚지 않으려고 꼼수부리고, 자신은 현찰로 받고 줄 것은 어음으로 주려는 사람은 좋은 사업가가 되기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물질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돌려줄 것은 돌려주고, 갚을 것은 철저히 갚아야 합니다.
한 해 마무리를 잘하고 싶으시다면 사람들부터 챙기시기 바랍니다.

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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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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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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