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거룩한 것에 중독된 사람
거룩한 것에 중독된 사람
젊은이들은 이 나라와 이 시대의 꿈이며 기둥입니다.
그래서 더욱 통찰력을 갖고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양육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감수성이 무척 예민하고 그들 내면에서는 생각들이 바다 밑바닥에 흐르는 조류처럼 이곳저곳으로 흘러 다닙니다. 때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어른스럽다며 대견하게 여기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는 갖나온 연녹색 나뭇잎 같이 여립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철학 있는 보살핌과 훈육이 필요합니다. 막 뻗어난 연한 가지처럼 얼마든지 조그마한 조건에도 이리 저리 휘어지기 쉽기에 그 상태로 놓아두면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대로 굳어져서 나중에는 고치려면 가지가 꺾어지는 아픔과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시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필로폰이나 니코틴같이 중독성이 있는 인터넷 중독에 5%가 걸려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지난 3~4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 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모두 181만7천95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 결과 인터넷 과다사용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조사대상의 4.94%인 8만9천7백55명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 중에서 2만4천명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학습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정보를 찾는데 편리한 도구라고 생각되어서 각급 학교마다 보급되었고 , 가정마다 인터넷이 없으면 학교에서 보내는 가정통신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의도적이라고 할 만큼 열심히 컴퓨터와 인터넷보급에 열심을 냈지만 학생들의 폐해는 무척이나 심각합니다.
부모나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서든지 대면을 통한 직접소통으로 문제를 풀어냈던 옛 시대와는 달리 인터넷 보급이 급격히 이뤄진 이후에는 깊은 달팽이가 집으로 들어가듯 사이버세계로 피신해버립니다. 전혀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풀어야 할 문제들을 자신과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버리거나 아예 도외시해버립니다. 심지어 방안에 있는 컴퓨터 앞에 붙박이처럼 앉아 꼼짝 않고 있는 자식을 나무라면 문 쾅 닫고 곧장 피시방으로 가서 며칠씩 지내는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들은 대놓고 말도 못하고 속이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심각한 사이코패스 형 문제청소년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서야 뭔가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연구를 시작한다니 많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약으로도 해독할 수 없는 인터넷 중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부모들은 난감해합니다. 좋은 자식 되게 하려고 쓸 돈 아껴가면서 컴퓨터사주고 인터넷 연결해주었는데 결과는 너무나 파괴적인 아픔만 남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비단 청소년들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인들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중독으로 가족들이 함께 고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까 구입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절대다수가 좋다고 말한 것이 결과적으로도 절대로 좋은 것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에도 좋은 것을 선택하십시오. 그것이 지금은 별유행거리가 아닐지라도 진정으로 좋은 것을 선택하십시오. 진실로 좋은 것은 화려하지 않을지라도 갈수록 더 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해냅니다.
그래서 먼 훗날 모두가 좋은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거룩한 것에 중독되게 해야 합니다.
미래의 기둥인 우리 자녀들에게, 내 가족에게 진정으로 좋은 것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거룩한 진리에 중독된 사람은 좋은 것에 빠져 삽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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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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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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