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누가 좋아하는 사람입니까?
사람이 점점 성숙해지면 나를 위해 열심히 살다가 남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그런 성숙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철들기 전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멋을 부리기 위해서 몸매도 만들고, 얼굴도 다듬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취미생활도, 옷매무새도 열심히 가꿉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참다운 멋과 아름다움을 지닌 것으로 여기고 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을 가꾸고 나 자신을 챙기는 것이 제일로 여기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 지나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자식을 두게 되면 자식과 가족을 챙기고 사는 것을 보람으로 여깁니다. 더 가족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합니다. 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지만 좀 더 성숙해가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으로 바뀌려고 애를 씁니다. 이런 모습이 성숙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요즘 지진과 쓰나미(해일)의 후유증으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여 방사능유출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희생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끊기고, 집이 파손되고 ,공장이 없어지면 얼마든지 사람들의 노력으로 복구하고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능으로 사람이 망가지면 돈이나 단순한 의술로 회복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발한 일본 원자력발전소 직원들 중에 50명이 남아서 방사능 유출의 위험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원자로가 있는 곳에 손전등만 의지한 채 냉각수 주입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원해서 유서를 쓰고 그곳에 남아 위기를 극복하려고 생명을 내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방사능 방지 옷도, 도구도 무용지물이 된 상태인줄 알면서 사지를 향하여 장엄한 발걸음을 옮깁니다. 18살에 그곳에서 근무하다가 정년 6개월을 앞두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그분은“평생 내가 이곳에서 일해 왔고 여기서 돈도 벌어 살아왔으며 이곳 사정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내가 이곳에서 죽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니 내가 들어가겠습니다.”라고 자원신청을 했습니다. 온 세계가 이들을 자신의 나라와 민족을 살리기 위한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이들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여기서 손을 놓으면 엄청난 재앙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국가는 치명적인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가 사랑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아버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을 구경꾼처럼 잠깐 왔다가려고 온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분명한 삶의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존재들입니다. 주변을 감동시키고 주님을 감동시킬 수 있는 믿음의 고백들이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일어나기를 주님은 원하시고 응원하십니다.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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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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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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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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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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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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