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아카시아나무와 참나무
나무 중에 진짜나무를 참나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 뒷산인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봤습니다. 많은 나무들을 울타리 삼아 걷는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거기에는 소나무, 아카시아 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이 있었습니다. 숯을 얘기할 때도 참나무 숯을 제일이고 화력도 나무 중에 최고라고 말합니다. 소나무 곁에서 서로 공생하는 것도 참나무입니다. 아카시아나무는 토종나무인 소나무와 어울리지 못합니다. 소나무주변에서 뿌리를 얇게 내리는 동시에 옆으로 길게 뻗어 주변에 있는 영양분을 순식간에 흡수해 자신이 자랍니다. 소나무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크게 자라고 가지도 많이 뻗습니다. 얼핏 보면 산을 푸르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산 여기저기에 태풍'곤파스'에 의해서 쓰러진 것은 아카시아나무였습니다.
자신만 쓰러진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다른 나무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고 쓰러져있습니다.
아카시아나무는 겉은 다른 나무들처럼 푸르고 가을되면 어떤 나무보다 향기를 그윽하게 내뿜습니다. 아카시아나무들이 병들어서 죽어가는 모습을 여러 구루 봤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책도 세워지는 것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걷다가 플래스틱 물병을 이용해서 하얀 링거액이 꽂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참나무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참나무 이파리가 마르고 있었고 나무 중간 중간 해충이 구멍을 뚫고 있는 모습을 볼 때에 해충퇴치와 영양제 링거액 같아보였습니다.
비록 향기가 없고 아주 곧게 뻗어 있지는 않지만 참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산소를 배출하는 양이 보통나무의 2배 이상이나 되어 지구온난화를 막는 아주 좋은 수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참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총칭해서 부릅니다.
참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산에 가면 참나무를 볼 때마다 자세히 살피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늘 혼동합니다.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상수리나무는 제일 품종이 좋은 도토리가 열리고 그 도토리로 묵을 쑤어 임금님 진짓상 (수라상)에서 제일 위쪽에 올렸다 해서 불려 진 것입니다. 잎과 열매가 제일 작아서 졸참나무라 부른 것도 있고 잎을 가지고 떡을 싸기도 했던 떡갈나무가 있고, 줄기를 갈아입어서 부른 갈참나무가 있고, 나무껍질이 굵어서 굴참나무라 부른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매가 있다는 것이 참나무의 특징입니다. 또한 단단하기도 하지만 장작불을 피울 때도 화력이 좋고, 소독도 되고, 연기가 잘 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모양은 조금씩은 다릅니다. 그러나 주님은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찾았듯이
우리에게서 믿음의 열매들이 있는지를 살펴보십니다. 요즘 온 성도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모른 채 방황하는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서 마음에 열정을 품고 기도하며 전도하고 있습니다.
그 열정위에 상수리나무 같은 열매 맺는 성도가 되게 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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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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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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