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유행의 하이에나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옷을 어떻게 입느냐, 무슨 옷을 입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보여 지는 인상이 다릅니다. 똑같은 옷을 입을지라도 배꼽바지처럼 올려 입느냐 요즘 청소년들처럼 엉덩이에 걸쳐 입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은 평가를 달리하게 됩니다.
패션(fashion)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인 상황에 맞는 옷을 입을 줄 압니다.
예를 들어 장례예식장에 가는데 하얀 바지에 하얀 윗옷에 하얀 구두로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은 무대의상으로 인식되어있으니까요.
이번 추석에 지난해보다 찾기 힘들었던 것은 추석당일에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나 전철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유행에 아주 민감합니다.
유행은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이 입던데요, 다른 사람이 하던데요, 다른 사람들이 사던데요,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먹던데요."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어떤 특정한 사람의 소신과 주관에 의해서 했던 것을 보고 아무 주관이나 철학 없이 따라서 갈뿐입니다.
옷을 잘 입는데도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의관을 잘 챙겨 입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삶의 덕목 중에 하나였기에 잘보고 배워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훨씬 복잡했지요.
예수 믿는 사람들도 옷을 잘 입어야합니다. 그런데 그 옷감은 다릅니다. 성경에서 "그리스도로 옷 입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 첫 번째 조건이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로 옷을 잘 입는 방법입니다. 철저하게 벗어버려야 잘 입을 수가 있습니다. 마치 군에 가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멋 부리고 잘났다고 자랑삼아 입고 다녔던 자만의 양복겉옷을 벗어버려야 하고, 자신의 개성은 이렇다고 표현했던 넥타이도 풀어버려야 하고, 의기양양하게 여겼던 자신의 위장된 멋인 반짝거리는 구두도 벗어버리고, 든든하게 해줄 수 있다고 여기고 믿었던 지갑도 내려놓고 군복으로 갈아입어야 군인의 모습이 드러나듯이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로 옷 입을 때에 풍성함으로 채워집니다. 군복을 쉽게 입는 방법은 "나는 이제 세상 사람이 아니야, 나는 더 이상 그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인기 넘치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할 때 입니다. 나를 내려놓고 군복으로 입으면 그때부터 입고, 먹고, 마시고 잘 곳까지 해결되듯이
우리도 예수그리스도로 옷 입으면 주님이 채워주시는 영과 육에 풍성한 삶이 주어집니다. 세상 옷은 몇 번 입으면 더 이상 새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유행이라도 다 따라서 하려고 하는 모습은 동물왕국에서 사자들이 사냥감을 신선할 때에 먹고 쓰레기만 남을 때쯤 따라와서 쓰레기 주워 먹는 하이에나와 흡사합니다. 사실 새것도 몇 번 사용하면 새롭게 신선하게 보이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옷으로 자신을 잘 보이게 하려니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유행 따라 가다가 유행만큼 따라 하지 못하면 스스로 지치고 자신에 대해 자격지심을 갖는 유행의 하이에나가 되지 말고 역사가 흘러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도 그들의 영혼까지 신선함을 주는 옷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신앙생활도 유행 따라 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유행지나면 침체하거나 이동하게 되어있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유행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데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입니다.

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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