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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마음의 힘, 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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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밥의 힘

사랑하면 서로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나의 관심 있는 부분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 삶에도 관심을 기울이시고 또한 주님의 일에 우리도 관심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사명'처럼, '미션'처럼 느껴지는 것은 사실 주님의 관심사에 동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명도 세례받고 거듭나지 아니하면 여전히 버겁고 원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세례라는 것은 나 자신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완전히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거듭난 것을 의미합니다.

강도짓을 일삼던 두 강도가 한 성자의 도움으로 마음먹고 다시 바르게 살기위해서 회개하기로 했습니다. 자신들의 모든 죄를 고백하니 성자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성지순례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어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이 잘되어갔습니다. 십자가가 무거웠지만 짊어질 힘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어깨에 통증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두 사람은 고민하다가 십자가를 변형시키면 훨씬 쉬울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들은 어느 마을에 이르자 조그마한 목공소를 찾아가서 한 사람은 십자가의 긴 위 아래쪽을 잘라냈고 다른 사람은 십자가의 두께를 반으로 줄였습니다. 이제 네 군데가 똑같은 크기지만 여전히 십자가는 십자가였습니다. 반으로 줄인 십자가도 그럴싸한 십자가였습니다. 무게도, 크기도 줄여놓은 모습이지만 여전히 십자가는 십자가라는 자기주장을 펴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제 무척 가볍고 편해졌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먹을 것조차 찾기 힘든 사막지역을 만났습니다. 며칠째 먹지 못하고 헤매다가 저 멀리 도시가 보였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걸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했습니다. 최후의 힘을 내면서 배를 움켜쥐고 도시 가까이 도달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그들은 예기치 않은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 앞에 아주 깊은 계곡이 있었습니다. 여지저기 둘러봐도 건널 수 있는 다리는 없었습니다.
순간 건널 수 있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십자가를 걸쳐놓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마침 십자가를 올려놓아보니 정확히 길이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건너보려고 생각하니 십자가 두께가 너무 얇아 부러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십자가를 놓아보니 이것은 길이를 잘라버렸기 때문에 약간 모자라서 걸쳐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지치고 허기져서 저 풍성한 도시를 앞에 두고 그 자리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굶주려죽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받아 누리면서도 자신이 지고 가는 십자가를 반으로 줄이고 싶은 유혹을 받고 있습니다. 거듭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통한 거듭남이 없으면 사명이 나를 괴롭히는 도구이지만 내가 거듭나면 사명은 나에게 풍성한 사랑의 교제를 만들어냅니다. 사실 사명은 사명의 무게 때문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반으로 줄이고 싶은 유혹 때문에 넘어집니다. 힘이 없어 넘어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넘어졌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힘이 없으면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비틀거리고, 쓰러지고 맙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밥의 힘으로만 사는 줄 알고 모든 기회를 먹는데 쏟고 삽니다. 심령이 거듭남은 측량할 수 없는 삶의 힘을 주님으로부터 얻게 되는 것입니다.
거듭남은 진정한 자유와 용기와 힘과 새로움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은총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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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갈라디아서 수요일 말씀이 기억납니다.그리스도와 죽고 그리스도와 더블어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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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경숙님의 댓글
  십자가....  십자가가 있음을 감사하며  제가 지고 가야 할 몫을 열심히 지고 오늘도 주님바라보며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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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정인숙님의 댓글
  심령이 거듭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