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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부부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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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고개



요즘은 가정 이야기를 꺼내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정이 해체되었을 때에 사회적, 경제적, 윤리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나타난 엄청난 결과를 함께 지불해야 합니다.
가정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참으로 중요합니다만 여기에 투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업을 하려고 해도 , 직장에 취업을 하려고 해도 많은 준비를 하고 운영방침을 연구하고, 엄청난 공부를 하느라고 세월과 돈을 들이고 취업이 된 뒤에는 행동과 복장과 말투까지 회사에 맞게 바꿉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단순히 돈만 얻는 것일 뿐입니다. 여기서 인생의 힘을 얻고 쉼을 얻는 곳은 아닙니다. 건강한 가정이 힘을 보충시켜주고 병든사회를 회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가정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사업하거나 취업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의 100분의 1만 투자한다면 우리 삶은 해맑은 미소로 넘칠 것입니다.

가정의 핵심은 부부입니다. 남편과 아내보다 자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녀를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사랑한다면 가정의 핵심이 부부로부터 시작됐음을 마음에 새겨 넣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 사이가 망가지면 더 빨리 망가집니다. 자녀들의 정신건강은 아내와 남편 인간관계의 건강정도에 비례합니다. 가정을 든든하게 세우고 지키려는 건강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부부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갈등들의 고개를 슬기롭게 넘어야 합니다. 제 자신이 몇 가지 고개를 만들어봤습니다.

맨처음 꿀단지 고개는 막 결혼해서부터 3년 사이에는 서로 눈이 멀 정도로 꿀단지에 서로의 실수를 담아놓았기 때문에 실수를 꺼내놓아도 달콤한 꿀이 묻어 있어서 실수의 쓴맛을 못느끼지만 점점 시간이 가면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더 이상 갈등같은 것들을 꿀단지에 담아놓지 않게 되면서 서서히 상대방을 의심하면서 주의 깊게 살피게 되는 고개입니다.

두번째 호랑이고개는 서로 다른 인생관이나 가치관 때문에 호랑이처럼 조금 크면 이름은 한 가족이지만 실제로는 같이 살지 못하고 혼자 지내듯 결혼한 지 3년이나 7년 정도에서 꿀단지 꿀로 발라놓기에는 너무 부족해서 서로에게 그저 단점들이 보이는데 이 때 권태기라는 사람이 찾아오면 여간 돌려보내기 힘든 마음고생이 심한 고개입니다.

세번째 원숭이 고개는 결혼 한지 대략 5년 에서 10년 사이에 겪을 수 있는 기간으로 약간의 포용하는 마음이 생겼다가 원망했다가를 반복하는 혼란스러운 때입니다. 마치 원숭이가 무슨 일이 생기면 너 때문에 생긴 일이야 라고 막 떠들다가도 갑자기 이해가 되어 아주 친하게 가깝게 지내는 것과 같은 고개입니다.

네번째 다람쥐 쳇바퀴 고개입니다. 주로 10년이나 15년 사이에 현실 삶에서 상대에 대해서 장점은 거의 사라지고 상대방의 단점들은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불거져 나오고 나면 바꿀 수도 없고 교환이나 반품 및 무상수리기간이 지나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내 인생 앞만 보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진전된 것이 아무것도 새롭게 된 것이 없는 제자리 만 달리는 다람쥐 쳇바퀴고개입니다.

다섯번째 아리랑 고개는 결혼 하고 20년을 전후로 해서 나타나는 고개로 같이 살지만 그렇게 바꿔보려고 했던 것이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체념하거나 포기하고 구불구불한 고개를 넘어가는 상태입니다. 천하통일 고개는 30년이 지나고 나면 서로 갖고 있던 오해나 실수를 덮어주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천국까지 갈 정도의 눈치발로 이해해주고 살지만 누가 말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내려가는 마지막고개입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가정을 구성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가정을 지키는 데는 많은 지혜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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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살아보진 안았지만..정말 딱 맞는 표현이라 ...고개마다 와 닿네요가정도 사랑도 지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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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경숙님의 댓글
  한 고개  마다 은혜롭게 넘어야 겠네요.  기도로 가정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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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윤종순님의 댓글
  한 고개 마다 믿음의 기쁨으로 지혜롭게 지키고 나 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