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신앙의 유전자공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 지난주 토요일이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였습니다.
옛날 절기라고 생각하고 요즘시대에는 별로 따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최고 디지털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하게 입추가 지나자마자 열대야가 바뀌어 새벽녘에는 창문열고 잠자기에 부담됩니다.
옛날 농사가 주업이던 시절에는 일년을 24절기로 나눠 거기에 맞춰서 파종도하고 결실도하고 준비도 했습니다. 지금 디지털시대에 비교하면 아나로그 시대의 방법입니다.
아나로그 시대의 농사법으로 농사짓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풍작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전자변이를 통해서 생산된 슈퍼감자, 슈퍼옥수수, 슈퍼 호박, 슈퍼 돼지 등등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생산량에만 초점을 맞추니까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는 의식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산에 대한 윤리의식이 없어졌습니다. 몇 개 심었으니 몇 개 나온다는 디지털계산기에 맞추어야 수지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생산된 콩이나 감자 기타 등등이 인체에 해롭다라는 주장이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서 발표되고 있지만 자기 자신이 먹을 것은 아니니까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요즘 채소농사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쁘지는 않지만 참 좋은 것입니다. 아주 특별한 것입니다.", " 왜 그렇습니까?, 별로 좋은 모습도 아닌데요, 뭐가 다른 것이 있습니까?" "예, 이것은 우리가 먹을려고 농약을 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별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요즘은 무공해농산물, 유기농산물, 유기환경농산물 등등 참 좋은 표현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고 몸부림치면서 구하고, 지켜가고자 하는 것이 '건강식품, 장수식품'들이어서 먹 걸이에 대해서 첨단 디지털화하고 있는데 실제는 '유해식품, 질병식품'들이 더 범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적인 것은 느리고 적은 아나로그인 것 같지만 우리가 바라는 최고 이상적인 디지털환경인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속고, 병들고, 공동체가 깨지고, 살맛 떨어지게 만드는 것은 지식의 윤리적 활용이 아니라 지식의 오용에 있습니다. 최고의 지식이라는 유전자공학이 기업 영농가들에 의해 잘 못 사용되니까 결국 먹 걸이 소비자들인 자신들의 주변이 먹고 병드는 꼴이 되고 만 것입니다.
신앙까지도 디지털화 하려고 하는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넉넉한 신앙인이 되세요. 신앙의 첨단은 없습니다. 신앙의 지식이 아무리 넘쳐도 결론은 겸손히 주님 앞에 내 무릎 꿇어야 되는 것이고, 수천 번 끄덕인 것보다 내 심령의 문을 열고 주님이 나를 주장하도록 통치권을 맡겨야 됩니다.
신앙의 유전자공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입추 우습게 보이지만 무시할 수 없듯이 신앙도 옛 신앙이 아나로그 같아서 중요성이 절대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시되고 있습니다.

오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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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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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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