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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코쿠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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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니즘
사람들이 이구동성 말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에 몇 마디는 대화 중에 거의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없었으면 좋겠어요", "빠졌으면 좋겠어요","안했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들입니다.
스트레스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이고, 그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이고 ,부위별로 살좀 빠졌으면 좋겠다는 의미이며, 청소, 부엌 일,살림, 아이 보는 것, 사소한 일 등등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쉽게 간단하게 표현한다면 자신에게서 존재하는 뭔가가 없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표시입니다.
이 세상 살다보면 사실 힘들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 앞에 힘든 일을 정면으로 도전하여 이기려고 하는 것보다 돌아가거나 피해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이 힘든 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중요한 존재이유를 증명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죽어 있는 사람은 지진에 콘크리트더미에 눌려있어도 힘들어하거나 힘든 것에 대항해서 구조해달라고 아우성도 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어려움에 대한 반응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어려움에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넘으려는 계단으로 삼습니다.

아무리 쉬운 것도 성실성을 가지고 하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영어공부하려고 마음먹고 출 퇴근 길에 15분씩 하면 그저 누워 떡먹기같이 생각됩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1년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하려면 꽤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인내심은 성실성을 먹고 자랍니다.
그런데 힘든 것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기는 생각이 팽배합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너희들은 나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 이렇게 공부시키는 것이란다, 너희들은 이런 고생 하지마, 돈을 많이 벌어야 고생하지 않는다, 내가 네 몫의 고생대신 해 주마, 너는 고생되니까 하지마라“고 하면서 자식 몫의 어려움을 가로챕니다. 어려움은 그 자식으로 하여금 성장하는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망각해버리고 맙니다. 세상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몫의 어려움을 가지고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자식의 어려움을 부모가 대신 담당해버리면 그 자녀는 인내심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내심이 없으면 방향도 저절로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정해진 한쪽방향으로 계속갈 수 없기 때문에 조금가다 그만둘 것이기 때문에 방향은 목적지가 있는 것인데 목적지에 절대로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인내심이 부족한 세대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내심을 요구하는데 인내심이 없으니까 피하고 싶어 합니다. 심지어는 설 명절이 얼마 안 남았지만 일가친척도 만나기가 싫고, 친구도, 부모도 만나기 싫어서 골방 같은데 콕 처박혀있기를 원합니다. 옛날처럼 먼 산이나 조용하고 운치 좋은 한적한 곳을 찾아 가는 것조차도 귀찮아합니다.
그래서 방에만 있고 밖에 전혀 나올 필요도 없이 그 방에서 며칠씩 있는 호텔상품이 있습니다. 그것도 서울 외곽지역이 아니라 서울의 최고 중심지 유명한 호텔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호텔식당으로 내려오지 않고 방으로 배달해줍니다.
이런 식으로 명절에 사람들을 피해서 누구도 만나지도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호텔방 같은데서 혼자 콕 박혀 있는 스타일을 코쿠니즘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콕 박혀있다 라는 신종어가 생긴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코쿠니족이라고 부릅니다.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소금이나 빛을 한곳에 담아서 보관하려고 있지 않습니다. 피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고 도전하라는 말씀입니다. 탈코쿠니즘을 요구하시고 계십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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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김경숙님의 댓글
  방에 콕~ 박혀 있는 것 상상만 해도 숨이 막히는데요....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고 정이 뭔지 모르는 세대.,  주님의 감성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인생의 어려움의 장애물  함께 기도하며 넘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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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인내심의 부족이 결국 사람과의 단절을 가져다 주네요..코쿠니즘 ..정말 심각 ㅡ.ㅡ어려움을 감사하며 축복임을 개닫고 인내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