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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서로 다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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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기다림
성지순례를 간다고 하니까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여행사와 계약이 되고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단계에서는 별 느낌을 갖지 못하다가 막상 신청한 여권이 손에 쥐어지게 되고 여기저기서 여권이 보이니까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진짜로 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구체화 된 것 같습니다. 김현숙 집사님 딸 수아는 엄마와 떨어질 것이 내심 싫었는지 엄마의 여권을 감추어버리려고 했습니다. 엄마가 성지순례 떠나던 날 의젓한 아들 명관이와는 달리 수아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따라나섰기에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빨리 오라는 간절함일 것입니다. 엄마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시간이 정신없이 뭐가 뭔지도 모른 채 빨리 지나가버린 것일까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기회들이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자신을 위해서 배열되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얼마간의 떨어짐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유익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소중함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해줍니다.
경찬, 서찬, 민찬이는 엄마와 아빠가 성지순례 가는 날을 헤아려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가시면 기상이 기석이네 집에 가서 자기들끼리 부모간섭 없이 지낼 것을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마음의 계획을 세우면서 기대하고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경찬이 엄마 아빠인 정인숙, 홍현표 집사님은 모처럼 장기 신혼여행 겸 순례도 되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마음의 간절함의 온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홍현표 집사님은 불과 6일을 남겨두고 전혀 다른 부서로 전근이 되어 출발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서 본인은 마음을 무척 졸였습니다. 그런데 극적으로 휴가가 허락되어 함께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남아 있는 성도님들은 그간 무척이나 바쁘고 긴장하며 지냈습니다. 주일학교, 성가대, 식사, 등등 몇 사람의 몫을 담당하느라 힘들었지만 기쁨을 갖고 사역들을 잘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빈자리들을 담당하며 애쓰는 성도들은 어서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일이가 지내는 모습을 볼 때에 대견스러웠는데 정작 엄마 아빠가 없는데도 쾌활하게 여러 가족들 속에서 참 잘 지내고 있어서 다들 예쁘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그래도 김덕우형제가 인터넷으로 보내온 사진을 프로젝트로 보면서 엄마 아빠를 금방 찾아낸 것을 볼 땐 마음 속에서는 무척기다리고 있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성지순례 떠나 있는 성도들이나 남아있는 성도들이나 보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겠지만 기다림의 방향은 다른 것 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아 있는 성도님들 여러 분야에서 참으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최경진 선생님 글처럼 있을 때에 더욱 잘하도록 합시다. 이 다음에 기다리는 중에 아쉬움이 없도록 말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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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노하나님의 댓글
  말로는 바빠서 다 잊고 지냈다고 했지만 목사님과 성도님들 주일학교 아이들...모두모두 궁금하고 보고싶었습니다..^^ 시간과 요일 개념이 없어져서 오늘 한국은 몇요일인지 몇시인지 늘 계산해 보다 잠이 들었어요 ㅋㅋ 성도님들 모두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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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성도님들 덕분에 저희가 맘편하게 다녀 왔어요~^^정말 감사합니다목사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