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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필요없는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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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것은 없습니다.

살다보면 골라버려야 할 것도 있고 쓸만한 것은 하나 더 모으고 싶은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아무 필요도 없는데 왜 이런 것들을 놓아두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할 경우들이 참 많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내 입장에서 평가하면 내 삶의 환경에 따라서 필요한 것은 좋지만 내게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눈꼴사나울 정도로 싫증이 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주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더 큰 테두리 안에서 보면 더욱더 시계에 있는 톱니처럼 서로 꼭 필요한 존재일 것입니다. 내게는 아무 소용이 없지만 상대방에게는 매우 필요하고 가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사갈 때나 물건을 바꾸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보다 쉽게 버리기도 합니다. 그 마음 한구석에는 "우리도 필요 없어서 버리는데 누가 버리겠어, 이런 것을 주는 것이 실례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한 때 살았던 미국 동네 사람들은 자기들이 안 쓰는 물건들을 이사 가면서, 아니면 이사 들어오면서 자기가 필요 없는 물건들을 자기 차고 앞에다 진열해놓고 팝니다. 그러면 옆집, 앞집 지나가는 사람들이 골라서 사갑니다. 심지어는 구멍 난 양말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갑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본받을 만한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사실 다 필요한 것들입니다. 버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건축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쓸모없는 재료라고 버리지 않습니다. 다른 현장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재료를 버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 맞추면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큰 돌을 가지고 정원을 쌓는 사람들을 보면 절대로 똑같은 모양과 크기가 없는데도 크고 작은 것들을 잘 조화시켜서 아주 멋지게 쌓아갑니다.
시골에서 한 농부가 농사를 지으며 염소와 양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집 막내아들과 함께 이곳, 저곳을 찾다가 못 찾고 산을 가봤는는 데 뒷산 가시덤불에 걸려 있었습니다.
가시나무를 낫으로 제거하고 한 참을 들어가는데 양이 빠져나오려고 하다가 이곳, 저곳에 양털이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들어가서 꺼내려고 가시나무를 하나씩, 하나씩 베어가는 데 새들이 정신없이 왔다, 갔다하면서 그 양털들을 물어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새들은 양털에서 나온 부드러운 털로 새 새끼들에게 부드러운 깔개로 둥지위에 펼쳐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속한 자연도 서로 조화를 이루기 위한 서로의 필요와 채워짐이 작동되고 있습니다.
내게 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필요로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조화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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