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세례는 그리스도에게 소속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의 복음이 전해진지가 벌써 120년이 넘었습니다. 이 복음을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목숨을 내놓아야 했었고 고난과 수고를 기쁨으로 삼고 순교를 했던 것입니다. 앞선 순교자들의 피는 능력과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복음전파의 영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피와 눈물과 수고로 이어진 복음의 계주들은 지칠 줄 몰랐고 고난 속에서 부르는 그들의 찬양은 강퍅한 심령들을 깨뜨리는 능력의 방망이가 되었습니다.
한국기독교초창기에는 스코틀랜드연합장로교회에서 1872년 맥킨타이어와 로스를 중국 만주에 파송하였고 로스는 만주를 거처 평양 대동강변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선교의 다짐과 비젼을 갖게 되었습니다. 로스는 청나라와 우리나라 사이에 무역이 이뤄지는 관문인 고려문이라는 곳에 가게 되고 그는 그곳에서 한국에서 온 상인들을 만나 한문으로 된 성경을 팔아가면서 열심히 전도했으나 한국사람 누구도 귀 기울려듣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전도의 열매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오직 한국 사람들은 영국산 물품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는데 어느 날 50대쯤 보이는 한국 남자가 로스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말이 조선은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서양종교를 받아들이기가 아주 어렵다고 했습니다. 로스는 이 말을 듣고 한문으로 된 신약성경
을 전해주었습니다. 별 결실이 없어 이곳 무역지인 고려문을 떠났습니다. 로스에게서 직접 신약성경을 받아갔던 상인은 자기 고향인 의주로 돌아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주어 읽게 해주었습니다. 얼마 후에 성경을 전해 받고 읽었던 두 사람이 만주에 있는 맥킨타이어 선교센터에 찾아와서 기독교를 진정으로 믿겠다고 하면서 세례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매킨타이어선교사는 그 사람들에게 세례 받고 정식으로 기독교인 되려면 고향에 가서 부모에게 허락을 받고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가 공개적인 신앙고백과 세례를 받은 것은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는 영육 간에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이 사람이 한국기독교최초의 세례자가 된 것입니다.그는 의주 출신의 무명 노춘경 이었습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에게 소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영광도 기쁨도 고난도 수고도 함께 따르겠지요.내 인생은 내것이라고 주장하고 살지만 제대로 인생을 관리할 능력도 없으면서도 고집과 교만과 아집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로 얼마나 인생의 경영을 온전히 할 수 있겠습니까? 더욱더 우리영혼은 자신의 의지대로 관리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소속된 자들은 그분이 영육을 관리해주십니다.그래서 영육간이 진정한 평강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에게 소속되어지는 살아있는 믿음의 사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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