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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용기를 만들어 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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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만들어 내는 곳

사람이 살다보면 모든 것이 내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될 때는 너무 신나서 더 능률도 잘 오를 뿐만 아니라 그렇게 지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하는 일들이 꼬이고 잘 되지 않으면 짜증이 나다가 계속되면 용기를 잃어버리고 절망하게 됩니다.
몸부림을 쳐봐도 어떤 길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용기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용기를 갖는 사람은 절대로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액션영화나 격투기 경기들을 보면 용기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은 이 막다른 골목이나 코너에서 반전할 길을 찾고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오히려 몰린 코너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인생의 막다른 절망의 자리에서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과 은혜와 지혜를 주셔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서 극적인 희망의 사람으로 만들어놓습니다.
1938년 '대지'라는 작품을 써서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펄벅여사는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서 자랐습니다. 그들이 선교하던 곳에 어느 해인가 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선교사인 아버지가 먼 선교 여행 때문에 집에 없는 사이에 마을 주민들이 자기들끼리 . "저 하얀 백인들이 우리 황인종 속에 있으니까 하늘이 분노해서 이렇게 가뭄이 들고 있다." 라는 소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불안해하다가 점점 분노로 변해서 집을 불살라버리고 죽이자고 결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밤에 이 사람들은 몽둥이를 들고 펄 벅의 집으로 몰려왔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펄벅 어머니는 집안에 있는 찻잔을 모두 꺼내 차를 따르게 하고 케이크와 과일을 접시에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집안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 두고는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오늘을 준비한 것처럼 어린 펄 벅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고 어머니는 바느질감을 들었습니다. 잠시 후에 거리에서 함성이 들리더니 몽둥이를 든 사람들이 열린 대문을 통해 단숨에 거실로 몰려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굳게 잠겨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문이 열려 있자 좀 어리둥절한 얼굴로 방안을 들여다보자 펄벅 어머니는 ˝정말 잘 오셨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서 들어와서 차라도 한 잔 드세요.˝ 하며 정중히 차를 권했습니다. 그들은 멈칫거리다가 못 이기는 척 방으로 들어와 차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천천히 차를 마시며 그들은 구석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다가 살기가 풀려서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렸답니다. 훗날 펄벅 어머니는 어른이 된 펄 벅 여사에게 그날 밤의 두려움을 들려주며 만약 도망칠 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었다면 그런 용기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펄벅이 회상하기를 자기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용기´는 ´절망´에서 생긴다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녀의 삶에서 절망적일 때는 그녀의 어머니가 말한 "용기는 막다른 절망에서 생긴단다."를 떠올리며 희망의 끈을 다시 잡았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서 혹시 절망이라는 여우가 찾아들어서 막다른 골목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을 때에 힘주시고 은혜주시고 격려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코너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절망의 막다른 골목을 기도하는 무릎으로 용기를 얻는 코너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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