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로그인
목사님 칼럼

네비게이션

페이지 정보
profile image
작성자
  • 4건
  • 1,971회
  • 작성일:
본문

네비게이션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각색의 특징과 장점들을 하나 이상씩은 꼭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 중에 수학과 사회를 참 잘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10분 거리에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자주 만났습니다. 어느 날 제 하숙집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요즘처럼 휴대폰이 있어서 연락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답답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그 친구 집에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자기 하숙집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빙빙 돌았습니다. 전혀 반대편에서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이 길로 알고 갔는데 도대체 너희 집이 안보여"라고 말하면서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그 친구는 계산을 하는 수학에는 누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잘합니다. 그래서 그는 일찍 수학교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적 감각은 뛰어나지만 지리적 감각은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약도를 그리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주소를 알려주면 됩니다. 네비게이션이라는 IT기기에 입력을 하면 움직이는 약도처럼 잘 알려줍니다. 이 기계를 보면서 그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이 기계가 그 당시에 있었거나 움직이면서 쓸 수 있는 휴대폰이 있었다면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하고 당황스러워 하지는 안았을 것인데 하는 마음 말입니다. 이제는 어르신네들도 휴대폰 문자보내기도 잘하고 네비게이션도 잘 사용하십니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 있는 며느리들이 외래어로 된 아파트이름을 선호했다는 재미난 얘기들이 있습니다. 시부모들이 잘 찾아오지 못하도록 생소한 이름이나 외래어로 붙여진 빌라나 아파트를 소유했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별효과가 없어졌습니다. 시부모들이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니까 더 정확하게 찾아오시는 것입니다. 이제 시부모 되실 분들은 반드시 네비게이션 하나씩은 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버릴지라도 아파트이름 입으로 외워지지 않을지라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생길을 가는데 누군가 그려준 약도를 보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정확한 경로를 알고 그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이 인간의 지식으로 결론을 냅니다. 조그마한 약도의 실수는 삶의 현장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영혼까지 망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인간의 지식은 지식만큼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소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만큼 논리의 오류를 지니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사람은 단순한 물질적 존재는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습니다. 육신 잘 되기 위해서는 그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영혼을 위해서는 수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혼이 잘 되어야 모든 것이 잘된다고 했습니다. 인생과 영혼이 잘되려면 바른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런데 영혼이 잘되게 하는 길로 인도하는 약도들이 무책임합니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려놓고 가라고 합니다.
인생 말미에 영혼이 망가져서 후회해도 보상해주지도 않습니다. 6월초에 여성웍샵 때문에 강원동북부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처음가본 길이라 많이 생소했습니다. 그러나 네비게이션을 장착하고 갈 곳마다 주소를 알아서 입력해놓고 갔더니 원하지 않는 정보까지도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줬습니다. 우리는 지쳐도 네이게이션 여성 안내자는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짜증한번 안내고 가이드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 우리도 영혼이 잘 되는 길로 가게 하는 영적인 네비게이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가장 정확하게 가장 쉽게 가장 친절하게 인도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인생을 방황하십니까? 길을 모르고 단순히 열심히만 살면 행복이 온다고 믿고 열심이라는 중독에 빠져 사는 것은 아닙니까? 주변에 친구가 많고 힘이 있는 사람이 많으니까 나는 걱정 없어라고 배짱두둑하게 살고 계십니까? 권력의 힘이 커도, 친구가 많아도, 돈이 많아도 양심에 갇히고 죄의 무게와 영적인 절대적 공허에 빠지면 누구도 도움이 될 수도 없고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인생길을 출발했습니까?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먼저 갖추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작성일 정인숙님의 댓글
  길 되신 주님을 알면서도 내 경험과 생각가지고 가다가 헤맬때가 너무 많은데 방법되신 주님따라 바르게 가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_image
작성일 이선용님의 댓글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그 길로만 가길 원합니다.
profile_image
작성일 김병준님의 댓글
  아멘 ~난 네비게이션 이 처음 나왔을때 목소리가 기계음이 아니구 어떤 여자분이 녹음해서 한줄 알았네요... 칼람 잘 앍어 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profile_image
작성일 김경숙님의 댓글
  인생의 네비게이션 되신 주님이 계심이 든든해요^^    요즘처럼  길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이 있어 척척 가지만 옛날처럼 길 안내하는 친철함을 배풀기회가 없어지네요      내 인생의 주인되신 주님께 오늘도 맡기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