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어쩌다 한번
내가 아는 친구는 참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해서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2년 동안 꼬박 개근을 했습니다. 누구나 아는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선생님들은 더욱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 이른 여름 밤에 덜 익은 과일을 먹고 복통으로 결석을 했습니다.
학교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학교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학생이며 학급을 대표하는 학생이기에 담임선생님은 여간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전화가 그렇게 많지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얼마나 걱정이 되셨는지 손수 자전거를 타시고 20분거리의 학생집을 다녀오셨습니다.
"야, 큰일이다. 오늘 하루 빠지면 성적에 손상이 올 수 있는데"하면서 성적걱정까지 해주셨습니다.
어쩌다 한번 이렇게 안하던 결석을 하니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 주일에 거의 두번정도 지각하고 한 달에 3번정도 결석하는 친구도 우리반에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일주일간을 결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전혀 걱정하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역시도 "또 학교에 오기 싫는거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일주일이 다되어가니까 선생님이 직접가보시기는 커녕 "야, 누구 가까이 사는 사람이 누구냐?, 한번 가봐라, 왜 안나오는지 알아봐라"고 가볍게 던지셨습니다. 그 주간이 지나 월요일 이 친구가 얼굴이 핏기가 하나도 없이 학교에 출석을 했습니다. 주변학생들이 묻습니다." 야, 뭐하니라고 안왔어?" ,"응, 나 병원에 입원했어, 갑자기 맹장염에 걸려서 맹장수술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듣고 있던 우리들은 참 민망했습니다.
늘 출석하던 사람과 자주 결석하던 사람에 대한 사람의 인식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주 결석하면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런 인식은 우리 대부분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저부터도 그렇습니다. 어쩌나 한번 빠진 사람은 " 무슨 일이 생겼을까"하며 염려하고, 걱정하고, 궁금해 하지만 밥먹듯이 빠진 사람은 아무래도 덜 궁금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늘 참석한 사람이든 자주 참석하지 못한 사람이든 하나님은 걱정하시고, 기대하시고,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찾아가십니다.
똑같이 위로해주시고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옛습관 버리지 못하고 결단력 없이 사는 우리들을 찾으시고, 기다리시고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은 어쩌다 한번 빠진 사람이든, 자주 빠진 사람이든 편견을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어느누구에게 절대로 낙인을 찍지 않으십니다.
우리도 도전을 해봐야겠습니다. 자주 빠진 사람을 어쩌다 한번 빠진 사람처럼 염려하고, 걱정해주는 관심을 갖는 도전을 해야 겟습니다. 서로 행복해 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말들합니다.

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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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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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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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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