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칼럼
필요한 사람보다 용서할 사람을 먼저 찾읍시다.
어떤 아주머니가 병원을 찾아 왔습니다.
진찰을 한 의사가 "왜 이렇게 되도록 놓아두었습니까?, 너무 상태가 안 좋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주부는 그래도 수술을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 주부가 말하기를 “3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했을 때도 잘 견디고 완치를 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대장암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의사는 너무 악화된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초췌한 그 아주머니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의사가 “수술을 해달라고 해놓고 왜 우십니까?” 했더니 그 환자가 “사실은 마음에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나서 그렇습니다.
저와 남편은 시골에서 농사 짓고 살다가 자식교육이라고 시켜보자고 서울에 올라와서 남편과 함께 건축현장을 다니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집도 마련하고 식당을 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건축회사 사장으로부터 함께 투자해서 돈을 벌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집을 담보하고 식당을 팔아서 다 그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 후에 회사는 부도가 나고 사장은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집은 경매로 넘어가버리고 남편은 화병으로 쓰러져서 중풍으로 누워있고 아들은 학교도 갈 수 없어 반 바보처럼 있고 나는 정신없이 살아보려고 하지만 요즘에 일할 곳도 없고 그래서 먹기도 힘들고 매일처럼 사장만 만나면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얘기를 듣고 있던 의사가 “아주머니는 수술해도 낫지 못합니다. 아주머니는 대장암보다 더 무서운 병을 갖고 있습니다. 그 병을 고쳐야만 살 수 있습니다. 그 병은 또 다른 암을 만들어냅니다.
빨리 그 병부터 고쳐야 합니다.“ 그러자 환자가 ”그 병이 뭡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병입니다. 다름 아닌 '분노와 미움'의 병입니다. 그 사장을 미워한들 상처받는 것은 그 사장이 아니라 당신뿐입니다. 그러므로 당신 속에서 분노와 미움을 제거해버리셔야 합니다. 당신 속에 용서를 통한 화해가 없이는 아무것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수술해서 암이 낫는다 할지라도 또 다른 암을 만들 것은 불을 보듯 훤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용서는 나를 위해서 하는 행위입니다. 화해는 남들에게 보기 좋고 훌륭한 인격을 지녔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 자신에게 건강한 마음과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생각해서 화해하고 용서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자기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미운 사람을 찾으면 끝이 없이 많고, 용서하는 마음 없이 좋은 사람 얻으려고 찾으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 3월은 새롭게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용서할 사람을 찾읍시다.
화해할 사람을 마음에서 찾읍시다. 지혜롭게 인생을 사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용서하고 화해할 사람을 먼저 찾습니다.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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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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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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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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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b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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